사시사철 즐길거리 가득한 인천의 명물, 인천대공원

by 방구석여행자

만약 타 지역에 사는 누군가가 인천에 대해 궁금하여 인천에서 가장 큰 공원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인천 토박이인 나는 감히 인천대공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인천의 공원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곳,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 인천에 사는 사람이라면 인천대공원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인천에 살면서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과 함께 소풍으로 돗자리와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각종 먹을거리 등을 차에 싣고 놀러 간 적이 많았고,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에서 소풍을 간다고 하면 항상 인천대공원일만큼 내겐 추억이 가득한 곳이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봄에는 분홍빛의 벚꽃구경을, 여름에는 새빨간 장미를,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과 단풍놀이를, 겨울에는 새하얀 눈밭에서 눈썰매를 타고 놀았고, 나는 그렇게 사시사철 인천대공원을 찾았다.

지금의 남편인 남자친구와의 첫 벚꽃 데이트가 생각난다. 어김없이 인천대공원을 찾았는데 그때 나는 처음으로 도시락을 만들어봤다. 함께 놀러 가서 첫 도시락 뚜껑을 열었을 때 남자친구가 먹어보고 무슨 말을 할까 하며 기다렸던 그때 그 설렘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자전거 광장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공원을 한 바퀴를 돌기도 했고,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고 호수공원을 걷기도 했었던 그런 풋풋했던 기억들.


작년에 임신을 하고 오랜만에 찾았던 인천대공원에는 내가 어렸을 적에는 없었던 목재문화체험장도 생겨 나중에 아이와 함께 가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임신해서 몸이 무겁고 힘들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던 중 목재문화체험장 뒤에 있던 수목원을 천천히 걸으면서 산책을 했었다.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몰랐던 나무들도 많이 알게 됐고, 숲과 나무를 많이 보니 태교도 되는 것 같고, 좋았다. 나중에 출산을 하고 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와서 또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쉽게도 올봄에는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공원이 폐쇄됐던 적이 많아 그러지 못했다. 비록 예전처럼 즐기진 못하지만 요즘에 다시 공원이 개방되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아이를 데리고 남편과 함께 길을 나섰다. 내게 추억 가득한 공간인 이 공원을 내 아이에게도 추억이 가득한 공간으로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장미,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썰매로 물드는 사계절 즐길거리가 가득한 인천대공원. 언제 가도 재미있는 인천대공원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추억을 그려나갈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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