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도착, 필기시험
미국에 도착했고, 이모를 만났다. 미국의 어학연수를 등록한 학교를 가기 전 한 달의 적응기간이 있었다. 이모는 만나자마자 한 달의 적응기간 동안 운전을 열심히 연습해서 운전면허를 따야 한다고 부담 아닌 부담을 주었다. 공항에서 이모집에 도착하니 자동차 한 대가 집 앞에 주차되어있었다.
"이거 네가 미국에 있을 1년 동안 운전할 너 차야. 한국에서 운전면허 시험에 한 번에 합격했던 경험도 있으니까 미국의 운전면허 시험이 많이 어렵진 않을 거야. 이모도 한 번에 붙었으니까 필기시험부터 공부해서 빨리 시험 보러 가자"
한국에서 돈을 지불하고 국제면허증을 발급해서 왔지만, 미국의 각 주마다 다른 교통법 때문에 이곳에서 운전을 하려면 캘리포니아주의 운전면허증이 별도로 필요했고, 그래서 따로 시험을 봐야 했다. 이모는 나에게 필기시험에 도움이 될만한 족보와 같은 책을 참고해서 보라고 주었다. 이모도 그걸 보며 공부해서 필기시험에 한 번에 합격했다고 했으니 나에게도 그런 일이 과연 일어날까 싶었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이모집에 도착하자마자 이모는 온통 운전면허에 관련한 이야기만 했다. 이모가 차도 마련해주었던 만큼 운전면허시험 합격을 위해 열심히 공부를 했다. 도로교통법이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큰 차이는 없었다. 한국에서도 한 번에 합격했던 만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왠지 여기서도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같은 게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 이모와 함께 이모가 운전면허 시험을 합격했던 운전면허시험장인 DMV로 향했다. 이모의 합격의 기운을 받고자. 그곳엔 사람이 참 많았고, 접수하는 데만 해도 오래 기다렸다. 막상 DMV 도착해서 내 접수 순번을 기다리고 필기시험을 치르려 하니 떨렸다. 영어로 된 필기시험 내가 과연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도 됐었던 와중에 필기시험을 치렀다. 과연 나는 합격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