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위한 과정.

by 방구석여행자


처음 연락을 받고, 며칠이 지났다. 다니고 있었던 회사에는 급한일이 있어 휴가를 쓰겠다고 했다. 그리고 면접을 봤던 장소는 마침 그분들이 내 미래의 근무지가 될 인천으로 방문할 일이 있다 하셔서 그쪽에서 면접을 보자고 알려왔다. 나는 좋았다. 집과 가까운 데서 면접이라니. 근무지가 어느 곳이 될지, 어떤 사람과 근무하게 될지 궁금했었다.

카페에서 면접을 보기로 하여 약속 장소로 갔다. 경력직 면접이라 그런지 신입사원 때 보던 면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그리고 날 이미 회사의 직원으로 대하는 것 같았다.
면접은 사업부의 총책임자이셨던 전무님과 영업 부장님 두 분과 진행했다. 사업부의 총책임자이셨던 전무님은 내 이력서의 어학연수 기록이 마음에 드셨던 것 같았다. 아무래도 맡게 될 사이트가 글로벌 사이트이다 보니까 그랬을 것 같았다. 전무님은 계속 회사의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으셨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보다 더 좋을 거라는 말도 하셨다. 거의 면접이 끝나가던 말미에 편안한 분위기가 시종일관 계속 이어졌었다.

"오대리라고 했지....? 집이 인천이라고...?"

그러면서 인천 사는 직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어색하게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이전에 첫 직장에서 같이 근무하던 선배들이 여기서 프로젝트를 현재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들었다.

"그동안 같이 일했던 선배들도 많이 있으니까, 면접 끝나고 연락해서 한번 보고가."

첫 회사에서 두 번째 회사로 이직 후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연락 한번 안 해 봤었기에 그들의 근황이 궁금했고, 오랜만에 연락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연락을 못했던 선배들은 프로젝트로 인해 많이 힘들어 보였다. 그동안의 공백, 근황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나눈 뒤 나는 그들과 헤어졌고,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뒤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왔고, 나는 인수인계 등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 한 달의 텀을 두었다. 이직을 결심하면 정리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어려운 것 같다.
그만둬야 된다는 말과 인수인계.

나는 그렇게 다음날 출근을 하고, 원래 다니고 있던 회사에 전화를 걸어 이제 회사를 그만둬야 될 것 같다 고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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