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의 여행 에세이「미서부, 같이 가줄래?」(부제: 부부라는 이름으로 1800km 로드트립)가출간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며칠에 걸쳐 오프라인 서점에도 곧 입점될 예정입니다. 신혼여행이라는 액자 안에 로맨스뿐만 아니라 여행에 대한 견해, 그리고 저 자신의 이야기까지 꾹꾹 눌러 담았어요. 코로나로 답답한 상황 속에서 저의 에세이로 미서부 대리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난 다짐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꼭 이곳에 다시 오겠노라고.” 그리하여 내달린 1800km, 그 여정이 가져다준 모든 찬란한 순간들
『미서부, 같이 가줄래?』는 낭만과 여유가 가득한 휴양지를 뒤로하고, 광활한 미서부 대자연을 신혼여행지로 택한 이들이 펼치는 달콤 짠내 가득한 이야기를 통통 튀면서도 솔직한 언어로 담아낸 에세이이다. 다녀와 본 사람이라면 공감하듯, 신혼여행은 마냥 설레는 다른 여행과는 달리 겨우 큰 행사를 마쳤다는 안도감, 정신없는 와중에 눈코 뜰 새 없이 떠나는 노곤함, 다녀와서 살아 내야 할 현실에 대한 막막함 등을 함께 안고 떠난다. 이들 역시 눈앞에 펼쳐지는 아득한 풍경에 감탄하면서도, 그것이 마치 앞으로 펼쳐질 삶의 아득함인 양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물음들에 마주 서야 했으며, 부부라는 새로운 이름에 적응해야 했다. 그 여정에서 “보고, 듣고, 사랑하고, 아프고, 고민하고, 회상하고, 후회했던 모든 감각”을 기록해 담았다. 다음 포털사이트 메인에 여러 차례 올라 누적 조회수 62만을 기록할 만큼 많은 이에게 사랑받았던 브런치의 글을 사진과 함께 새로이 엮었다. 글 하나만으로도 열흘의 여정을 단숨에 끌고 나가는 온정만의 매력이 넋을 빼놓는 미서부의 풍경과 더해져 더욱 찬란해졌다.
저의 글이 책의 형태로 세상에 나온다는 것... 상상 이상으로 벅차고 떨리는 일이네요! 막연하게 작가라는 꿈을 지녔던 제가 브런치를 만나 더더욱 열심히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첫 결실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오래도록 글 쓰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언제나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책이 나오기까지 밤, 낮, 주말 할 것 없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주신 편집자님과, 이 '신혼여행기'라는 드라마의 주연인 저의 남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