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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정 May 24. 2022

깨지고 아프더라도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에세이 <방황의 조각들> 중.


'최선을 다하다.'


식상한 표현처럼 들다. 하지만 막상 '난 최선을 다했어.'라는 한 문장을 당당히 말하기까지 제법 높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타인이 아닌 자신의 양심이 기준이니까.


깨지고 아픈 뒤, 그 상처를 고스란히 지닌 채로 다음 단계에 또다시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쏟는 것. 어렵고 번거로우며 피곤한 일이다. 마치 기대했지만 맘 같지 않던 고된 여행을 끝마치고, 여독을 풀지 못한 채 다음 행선지로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처지의 여행자처럼.


그래도 혹시 다음 목적지는 다르지 않을까 자그마한 희망 품으며 신발끈을 묶어본다. 예상과는 다른 길을 마주할 때마다 실망하고 좌절하더라도 일단 배낭부터 고쳐 맨다. 마음을 다해 앞으로 걸어가는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처럼.









온정에세이 <방황의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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