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히메현 마쓰야마 여행
그때부터 나는 소설의 배경이 된
일본 시코쿠(四國) 지방,
에히메현(愛媛縣) 마쓰야마(松山)에
가보고 싶었던 것 같다.
여행은 친정 부모님과 함께하기로 했다.
마쓰야마에서 만난 육십 대의 우리 엄마.
여행은 즐거웠지만 이제는 엄마가
연세가 많이 드셨구나라는 생각에 슬펐다.
엄마보다 연세가 더 많으신
아빠에 대해서는 더 말해 무엇해.
그들은 유한한 생을 사는 우리에게
지금 바로 이 순간 나 자신을,
그리고 내 곁의 이들을
더 많이 사랑해 주라고 말하고 있었다.
◇ 여행팁 ◇
● 마쓰야마(松山)는 일본 시코쿠(四國) 지방 에히메현(愛媛県)의 현청소재지다. 한국 관광객 급감으로 인해 2020년 10월 현재 한국발 마쓰야마행 직항편은 운항하지 않으며 오사카 또는 도쿄를 경유해야만 갈 수 있게 되었다.
● 일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고온천(道後温泉)이 마쓰야마에 있는데 이 온천은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온천 건물의 모티프가 되었다. 우리에게는『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유명한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도 마쓰야마 근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도고 온천을 종종 방문했었다고 한다.
● 마쓰야마가 낳은 대표적인 인물 중에는 메이지 시대의 시인이자 하이쿠라는 말을 처음으로 만든 마사오카 시키(正岡 子規)가 있다. 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나쓰메 소세키와 마사오카 시키의 글을 읽고 마쓰야마를 여행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