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여수의 밤을 수놓는 빅오쇼
기억 속 화려했던 존재가
초라해진 모습을 보는 것은
몹시 쓸쓸한 일이다.
그런 나에게
1993년 대전에서 열렸던 엑스포는
생전 처음 느껴 보는 충격이었고
감동이었다.
그렇게 대전엑스포는 나에게, 지금은 국제관 구경으로 그쳤지만 나중 나중에 내가 어른이 되면 반드시 그 모든 나라를 직접 방문하고 말겠다는 꿈을 심어주었다.
그렇게 두 번째 엑스포 구경도
추억이 되어가던 즈음,
우리 부부는 부모가 되어
어린 여행이의 손을 잡고
다시금 여수엑스포장을 찾았던 것이다.
우비까지 입은 그대로 잠이 든 여행이를 둘러업고 엑스포 장을 떠나오는 길. 내 기억 속 화려했던 장소가 초라해진 모습을 보는 것은 쓸쓸한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엑스포가 그러했듯 여수 엑스포도 나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었다. 여행이가 훌쩍 자란 어느 날 다시금 우리 셋이 함께 또 다른 엑스포장을 찾아가겠다는 꿈을.
◇ 여행팁 ◇
● 여수세계박람회 빅오쇼
주소: 전라남도 여수시 박람회길 1(덕충동)
전화번호: 061-659-2046
운영시간 및 관람요금은 웹페이지 참고
웹페이지: http://www.bigo.expo2012.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