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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 Apr 27. 2017

14.만남이 있기 때문에 나는 여행한다.

아무리 멋진 풍경도,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결국 남는 건 사람

여행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세계 일주를 하겠다며 도전한 여행이 끝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슈빙과 함께 작년 6월 20일부터 시작된 우리의 여행은 유럽에서 시작해

인도. 네팔, 동남아 3국 (태국, 라오스, 베트남)등을 200일간 여행했다.

여행 중 특별히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았던 것은 바로 여행지에서의 만남!

이 시간 그 인연들을 이야기를 끄적거리려고 한다.


런던 한인 숙소에서 만났던 유럽 배낭여행을 하는 여대생들,

리옹에서 만났던 와이프의 대학 후배 유림이,

로마에서 만나 며칠 동안 함께 여행하며 인연을 쌓았던 청년들,

파리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깨워주셨던 채 목사님,

인도 레에서 만나 판공초를 함께 여행한 야반도주님(김 엇지, 위선임 씨)

라다크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나이는 좀? 있지만 마음은 정말 20대 청춘이셨던 윤주 누님,

여행 고수의 포스가 넘쳐흘렀던 자유로운 영혼 미아 누나,

인도만 6번째 여행 중인 27살 서강대생 명근이,

나를 지현우 오빠(응??)라고 불렀던 자매들,

뚜르뚝 여행 때 같이 동행했던 항상 '야마'라는 이상한 고함을 외쳤던 친구들 (주완, 기성, 성찬)

맥간에서 만난 티벳을 독립을 주장하는 티벳청년 쿤상,

바라나시에서 만났던 9살 고아 로히,

태국 여행의 숨겨진 명소를 알려준 재은이,

안경 쓴 똑똑이 다솜이,

바라나시 어느 카페서 만난 우리와 같은 세계여행 중인(지금도 여행 중) 보조 부부,

마찬가지로 갠지스강 가트에서 만나 신혼집 마련할 돈으로 세계일주를 선택한 젊은 신혼부부,  

태국 치앙마이에서 만난 린,  그녀가 운영하는 마테 하우스 만난 외국인 친구들

빠이에 있을 때  우리가 묶었던 마나우 하우스 주인장 윤 누나+홍이형 커플,

요리 잘하는 재진이, 아직까지 소녀 감성 은영이

태국 북부 스쿠터 여행 때 우리를 말이 전혀 안 통하는 우리에게

아무 조건 없이 재워주시고 음식도 대접해주신 태국 할머니

(그 할머니 이름은 모르지만 정말 고마웠던 할머니였다)

등등 수없이 많은 인연들을 만났다.


여행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그때 만났던 사람들이 그토록 생각나고

추억이 되는 지금.... 이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여행이 더 행복했던 것 아닐까?




아무리 멋진 풍경을 봐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당신의 여행을 풍족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사람이다.
결국, 그 만남이 있기 때문에
나는 여행을 한다.


바라나시 라바카페서 만났던 개구쟁이 소년, 카메라를 향해 표효하고 있다.

레바카페  알바생 로히, 로히는 10살밖에 안된 어린소년이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 형과 함께 지내는데 시간날때마다 레바카페서 청소등 잡일을 하며 용돈을 번다.

결혼하고 신혼집대신 신혼여행으로 세계일주 하는 부부, 갠지스강 가트에서 만났다. 이들 부부도 지금쯤 여행 끝났겠네

철수 씨와 함께

철수 씨는 한국어를 정말 유창하게 잘한다. 예전에 한국에 와서 2년 정도 일하면서 한국어를 습득했다.

한국요리를 좋아해 바라나시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갠지스강 보트 투어도 한다.

철수라는 한국 이름은 한비야 씨가 지어주었다고 한다.

바라나시 골목에서 만난 아빠와 어린딸


철수네 보트투어 하기전, 레바카페서 만난 한국인 일행들과 기념으로 촬영한 사진


맥그로드간즈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 무언가 열심이 적고 있다.

티벳청년 쿤상과 함께,

쿤상은 맥그로드 간즈에서 티벳의 독립을 알리는 운동을 하고있다. 티벳에서 태어나 9살이 될무렵 중국 공산당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험한 히말라야를 걸어서 넘어 네팔로 탈출했다. 그후 인도로 넘어가 대학까지 나온후 지금은 맥그로드 간즈에 머물면서 티벳의 독립을 알리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가 맥간에 있을때 한국 대안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일주일간 티벳을 알리는 세마니를 개최하였는데

세미나 종료후 우리부부와 함께 기념을 사진을 촬영했다.

암리차르 황금사원에서 목욕을 하는 어느 인도인, 황금사원은 시크교의 성지다.

암리차르에 있을 때 더운 날씨에 지친 우리는 공원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마침, 우리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인도인 한명이 조심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와 사진 찍고 싶다고 용기를 내어 요청하길래 같이 찍어주었다. 그때부터 주변에 우리를 보며 눈치 보던 인도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타 나더이 같이 사진찍자고 모여들기 시작해서 우린 당황해하면서 일일이 인도사람들과 사진을 같이 찍어주었다.


아마도 이곳 사람들은 우리 같은 동양인을 처음 보는지 엄청 신기해 한다.

우리는 졸지에 연예인이 돼버렸다.


올뷰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과 함께, 올뷰에서 지낸  시간 사장님과 정이 많이들었는데... 올뷰를 떠나는날 기념으로 사장님과 사진을 한장 찍었다.
'까루둥 라' 에서 기성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 고개  표지판에서 기념사진, 누브라 벨리 투어를 같이 했던 친구다.
레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산티스투파' 에서... 올뷰에서 만나 같이 여행을 하면서 단체사진 한장촬영했다.
명근이, 이 친구 인도만 6번째 오는 친구다. 대학 졸업반이라 들었다. 지금은 졸업하고 취업준비 하고 있을려나?
황금사원을 지키는 병사아저씨와... 흔쾌히 사진을 같이 찍어 주었지만 표정에서는 썩소를 날리고 계신다.


콜카타 가는 기차안에서 눈길이 마주친 어떤 소녀  내가 카메라를 보이면서 사인을 보내자 그 소녀는 고민 할것도 없이 곧바로 포즈를 취해주었다.

빠이 마나우 하우스에서 만난 인연들

태국 빠이에 있는 마나우 하우스, 장기 여행자들의 천국인 빠이에서 한국인 여행자 윤 누나+홍이형 커플이

운영하던 셰어하우스이다. 지금 현재는 홍이형 커플은 마나우 하우스를 정리하고 이집트 다합을 여행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장기 여행자인 이들 커플은 빠이에서 1년간 셰어하우스를 운영했는데 이곳을 거친 수많은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숙소로 극찬받았다. 그 인기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데 윤 누나와 홍이형은 여행자들에게 친누나, 친형같이 스스로 격을 허물면서 접근했던 것과 다양한 색깔을 가진 여행자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오묘하고 다채롭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이 집의 최고 장점이었다. 우리는 치앙마이 우유네 게스트하우스에 만난 어떤 여자분의 소개로 마나우 하우스에 가게 되었고 여기서 보름동안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갔다.

태국 메홍손주 빠옹호수에서 친구들과 캠핑을 하며 저녁먹을 준비중
마나우 하우스 주인공인 '마나우' 이곳을 찾은 게스트들에게 워낙 많은 사랑을 받은 개다.


메홍손 방락타이 여행때,  저녁 호수가를 산책하면서 촬영한 우리 슈빙과 은영이
방락타이에서 우리가 묶은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아들 똥똥, 음악을 하는 친구다. 꽤나 익살스런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주었다.
사진을 찍는 재진이 필카 매니아다.
호수를 배경으로 은영이 사진을 찍어주는 재진이
빠웅호수 캠핑을 마치고 친구들과 단체컷
그녀는 가수 지망생이다. 별명이 미녀인데 사실 '미친녀자'의 줄임말;; 물론 농담으로 만들어진 별명이다.
러이 끄라통을 앞두고 물에 띄울 화관을 만들고 포즈를 취해주는 윤누나

저녁을 먹고 마나우 하우스 식구들이랑 빠이 야시장을 구경했다.

내 카메라를 보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마나우 하우스 식구들

마나우하우스 주인장 홍이형+윤누나 커플, 정말 멋지고 사랑스런 커플~
미녀들과 우리 와이프
너... 머리 삭발하니까 인상이 참..강렬하다.....;;
마나우 하우스에서 저녁메뉴 단골은 역시 돼기고기다.  앞마당에서 숯불로 구운 돼지고기의 맛은 정말 일품이였다.
고기를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는 미녀들
야시장에서 버스킹을 하기위해 맹연습중인 홍이형과 미녀


치앙마이 마테 하우스에서 추억

치앙마이에 처음 갔을 무렵 10월 어느 날, 우리가 묶고 있는 우유네 게스트하우스에 한국인 여성분이 한분이 우리가 있는 방으로 배정됬다. 그녀의 이름은 린, 한국명 박인... 선교사 부모님을 따라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살게 된 린은 유창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는 여행자다. 그녀는 치앙마이에 오면서 집 하나를 렌트해 장기 여행자들을 위한 공간인 마테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빠이에 있다 다시 치앙마이로 내려올 때 린이 운영하는 마테 하우스에서 태국을 떠날 때까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치앙마이에 한달 가량 살때 우리가 머물렀던 집, 마테하우스

흥이 많은 그녀 '앤슬리' 그녀는 미국인이며 영화제작자이다. 그녀의 낙천적이고 쾌활한 성격 덕분에

모임에서 분위기를 업시키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요리를 하는 프랑스 친구, 이날 주메뉴 요리는 프랑스식이였다.
존, 그는 미얀마 사람이다. 존은 미얀마 소수종족을 주제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고 있는 청년이다.
요리중인 존
내 생일날 간단하게 생축파티

마테 하우스에서는 일주일에 최소 2번 정도는 저녁식사를 함께한다. 다국적으로 모인 청년들이 저마다 장을 본 음식재료 가지고 다 같이 요리하며 나눠먹고 친분을 다진다. 언제 우리가 이런 경험 해보겠나~ 정말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었다.



태국 메쌀롱, 어색하게 포즈를 취해주는 아주머니


시골 할머니의 인심같았던

태국 할머니의 인심

우리 부부가 스쿠터를 타고 태국 북부를 여행할 때였다. 하루는 해가 저물어 가는데 목적지까지 도착하려면

몇 시간을 더 가야 하는 상황, 어두워지면 야간 운전은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결국 태국의 이름 모를 어느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조용한시골마을에 낯선 외국인이 방문하자 이곳 동네 주민들은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보며 말을 건넨다.

어디서 왔냐, 잘 곳은 있느냐, 밥은 먹었냐 워낙에 시골이라 영어는 전혀 안 통한다.

주민들은 태국어로 질문을 던지는데 솔직히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마음은 통했나 보다. 현지 주민들의 배려로 우리에게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음식도 가져다주고, 화장실도 마음껏 쓰라고 하고 덕분에 이 마을에서 하룻밤을 잘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우리에게 잠자리를 제공해주신 할머니는 이불과 베개를 가져다주시고 틈틈이 먹을 것도 가져다주시는 등 정말 우리에게 많이것을 신경 써주셨다. 그 마음은 마치 우리 할머니들의 시골인심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아침이 되어 마을 떠날 때, 할머니와 작별인사를 하는데 할머니는 떠나는 그 순간까지 우리의 안전을 신경 써주시는데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비록 하룻밤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였지만 이곳 주민들의 배려와 할머니의 인심에 덕분에 우리는 여행은 더욱 풍성해졌고, 결코 잊을 수 없는 여행의 추억이 되었다.


정말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이 마을에 꼭 한번 들르고 싶다. 마을 이름은 모르지만 말이다.



불교국가에서의 드려지는 예배의 광경

태국은 불교국가다. 국민의 90% 불교를 믿고 우리나라 남자들이 병역의무가 있듯이 태국 남자들은 인생의 1년은 꼭 출가하여 수도승이 되는 의무가 있다고 한다. 이런 불교국가 태국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모여 교회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있다.

태국 메살롱이라는 산악마을, 주민들 대부분 소수민족들과 중국 국공내전에서 패한 병사들의 후손들인 모인

오지 같은 마을에 교회가 있다. 그리고 매주 일요일이면 모여서 예배들 드린다. 정말 놀라운 광경이였다.



유럽에서의 추억

파리에 체류할 당시, 비싼 파리 물가를 피해 파리 외곽지역으로 숙소를 옮겼다.

에어비엔비를 통해 만나게 된 그녀의 이름음 미아, 숙소의 주인이다. 그녀는 직업은 뮤지션, 친구들과 여행을 가게 돼서 방이 일주일 가량 비게 되었는데 흔쾌히 자신의 방을 빌려주었다. 미아 덕분에 우리는 파리를 떠나기 전까지 저렴한 가격에 집한체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사진은 미아의 집에서 발견한 미아의 솔로 앨범 재킷 사진


파리한인교회서 만난 사람들, 예배를 마치고 식사교제를 하면서


리옹에서 만난 유림이, 슈빙의 대학후배


런던 버로우마켓에서 음료를 파는 상인
로마 야간투어때 우리와 함깨 투어를 했던 효진씨, 교사인 그녀는 여름방학을 맞아 일주일간 로마여행하는 중이였고 로마에서 묶었던 숙소에서 우리를 만나게 됬다.


로마 야간투어 당시 함께했던 분들과 추억남기기


네팔, 순수한 어린 영혼들

오스트레일리안 캠프(이하 오캠)에서 내려올때 마을에서 만난 네팔의 어린영혼들
네팔 남자아이, 이마에 쌀을 붙인건 이날 네팔의 전통명절이여서 네팔사람들이 하는 풍습이라고 한다.
오캠에서 만난 네팔인


담푸스 어느집에서 만난 꼬마

네팔은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 중 하나다.

그래서 거리 곳곳에 거지들이 많은데 이렇게 관광객이나 외국인을 보면 돈 달라고 구걸을 한다.

포카라 소비따네 아이들, 한국음식을 잘하는 네팔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인데 사장님 부부의 자녀들이다.

하루는 소비따네에서 저녁을 먹는데 옆에 한국인 부부가 와서 식사 주문을 했다. 그 부부에게 7살 정도 돼 보이는 아들이 있는데 마침 소비따네 사장님 아들도 나이가 비슷했다. 국적은 다르고, 언어는 안 통하지만 두 명의 남자아이는 곧 금세 친구가 되어 개구쟁이처럼 재미있게 노는 광경을 보고 난 아빠미소를 보이며 아이들을 찍었다. 사진은 한국애가 소비따네 사장 아들과 신나게 놀던 중 카메라를 보고 브이를 하며 포즈를 취해주었고 난 그 장면을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포카라 시내 잘 나가는 개구쟁이들, 우리 뒤를 졸졸 따라다니길래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기다렸다는 듯이

개구쟁이 표정을 지었다. 난 그런 개구쟁이들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소비따네 사장님 딸, 수준이 많은 소녀 오빠를 매우 잘 따른다. 낯선 사람에게 낯가림이 심한지 좀처럼 나에게

사진을 촬영해줄 기회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포카라에 있는 보름 동안 매일 찾아와서 밥을 먹으니까 이젠

어느 정도 거부감이 많이 없어졌나 보다. 카메라를 살짝 보이면서 사진 찍을래? 물어보자 소녀는 수줍은

미소를 보였고 난 그게 찍어도 괜찮다는 사인인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사진을 찍을 때

소녀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미소를 보였다.




PHOTO BY J.YOUNG 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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