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간 어느 신혼부부의 짠내 풀풀 나는 리얼 아이슬란드여행기
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 부부에게 큰 걱정거리 거 하나 있었다. 그것은 돈이 부족하다는 것. ㅠㅠ 앞서 7개월 간의 여행으로 여행비용을 많이 소진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약 100일간 일을 해서 번 돈이 있지만 차 떼고 포때니, 200만 원으로 여행을 해야 했다. (비행기 값 빼고)
이 돈으로 어떻게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아이슬란드 여행을 해야 하다니.... 그것도 두 명이서....제주도를 둘이서 한 달 여행해도 적게 잡아도 400 이상 깨질 판에 세계 최고의 물가를 자랑? 하는나라에서 여행커녕 버틸 수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여행 같고, 너무 무모한 여행 같지만 캠핑하고, 남의 차 얻어 타면서 이동하고 직접 요리해 먹고
투어 안 하고... 웬만하면 걸어 댕기고 이렇게 여행하니 가능하더라. 물론 고생스럽다. 그렇지만 돈이 여행에서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인 건 아닌 것을 이 여행을 통해 증명시키고 싶었다. 지금부터 우리 부부의 짠내 풀풀 풍겼던 아이슬란드에서 37일간의 여행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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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2주 전 당시 쓴 글.
이번 여행은 99% 캠핑여행이다. 밖에서 텐트 치고 먹고, 자고 해야 해서 준비할 게 많다. 종로 5가 동대문시장 골목에 가면 아웃도어 용품점이 많이 있다.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우리의 목숨을 지켜줄 동계용 침낭을 발품 끝에 구입했다. 2개 해서 16만 원 동계용 침낭은 아무래도 비싸네... 그래도 이 가격이면 동대문시장에서 가장 싼 편에 속한다.
아마 이번 주는 동대문 시장을 우리 집처럼 들락날락할 것 같다. 그렇게 발품 팔아 저렴한 가격에 캠핑용품을 준비하면 기분이 참 뿌듯하다. 헤헤헤
무엇보다. 이젠 혼자서 여행 준비하지 않는다.
같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