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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청년 사진가 이야기

사진가를 꿈꾼 어느 청년의 방황이야기

by Doo

<추가> 오늘 후지플름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 여러분들께서 보고 계신 이글로 유저스토리 공모전에 도전했거든요.... 1차 합격하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PPT인터뷰를 진행하고 나서 잘해야 입선하겠다. 생각했는데 생각치도 못한 우수상에 선정되었습니다.


이 글은 제가 결혼을 하고 와이프와 함께 우리의 길을 찾고자 237일간 여행길위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고민하고, 좌절하고, 생각하고, 깨달았던 당시의 우리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입니다.


<함께 걷는길> 이란 주제로 여행을 했고, 올해 8월2일 아이슬란드를 끝으로 계획했던 모든 여행이 끝났습니다. 이렇게 저의 사진이 그리고 저희의 이야기가 인정받게 되어서 기쁘네요.


이 사진을 찍고 스토리를 쓰는동안 정말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최선을 다한 노력이 저를 배반하지 않는다는 시실을 확인한 귀한 경험이였습니다.


아직 한참 부족한 사진가이고 여행가 이지만 저는 그렇게 용기를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저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확실하게 깨닫게 된것은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 이다 라는것을 말이죠..


https://fujifilm-korea.co.kr/fujifilm-web/album/story_list#albumArchiveNameLayer


이란

정해진 대로만 가는 길, 앞만 보고 달려가는 길

어떤 청년이 있었다. 그는 세상에 정해준 길에 맞춰 앞만보며 살아온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이상하게도 마음속 한구석은 늘 허전했다. 청년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말이다.


성공을 향해 똑같은 방법으로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면

모두가 똑같은 방법으로 세상의 성공을 향해 올라간다면 어떻게 될까? 그 세상은 과연 좋은 세상일까? 씁슬하했다. 그렇게 성공이라는 높은 정상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행복한가?

성공이란 대체 무엇일까?

이 경쟁사회에서생존할 수 있을까?

내 꿈은 무엇인가?

내가 가야 할 길은 정녕 이길인가?


끊임 없이 떠어르는 질문속에 아무리 생각해도 그의길은 이길이 아님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찾아

자신만의 길을 가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쉽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할 용기가 청년에겐 없었다.


짚신도 짝이 있다.

청년에게 짝이 생겼다. 짚신도 짝이 있다고 그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여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하면서 청년은 고민에 빠졌다. 우리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질문에 두고 와이프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답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여행을 같이떠나기로 결심했다. 이 여행은 장기간 배낭여행임과 동시에 청년의 신혼여행이다. 그렇게 그들은 신발끈을 질끈매며 237일간의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자 명함에 투영된 당신의 욕심

청년은 이 여행이 끝나면 진로와 꿈이 열리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다. 무엇보다 큰 결심하고 시작한 여행이었기에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과심을 받길 원했다. 그러한 일환중 하나로 여행자 명함을 만들어 가지고 다녔다. 그들의 발길이 닿은 곳에 여행자 명함을 뿌리고, 여행중에 만난 사람들에게 명함을 주었다. 여행자 명함은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괂심을 받길 바라는 청년의 욕심이 투영된 부적과도 같았다.

안개속에 같힌 길, 당신은 어디로 가는가?

그러나 여행은 그들 부부에게 진로와 꿈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들부부같은 여행자는 생각보다 많았다. 여행을 통해 무엇인가 결과물을 억지로 만들어 내려는 욕심은 오히려 청년의 눈을 흐리게만들었다. 보일듯 말듯 하면서 짙은 안개속에 같혀 잘보이지 않으니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여행의 순간을 즐기지 못해 답답할 때가 많았다.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다.

결국 여행을 통해 꿈과 진로가 열릴것이라는 믿음은 그저 청년의 순수한 기대에 불과했다.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다. 청년이 가고 싶은 길은 멀고도 험했다. 그래서 두려웠다. 갈수 있을까? 뛰어들 용기가 청년에겐 없었다. 여행을 괜히 왔나 생각도 들었다. 지금이라도 되돌아가서 현실에 순응하면서 살까?


당신의 꿈을 지탱해주는 힘

하지만 그는 여행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포기 하기엔 그의 마음속 깊은 곳 무엇인가가 포기못하게 버티고 있었다. 그렇게 여행을 계속했고, 여행이 끝날때쯤 청년은 비로소 한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여행은 평소에는 미처 몰랐던 자신의 삶과 나의 생각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가져다 주었다. 그것은 그가 가야할 길, 청년의 꿈

그리고 그의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바로 당신안에 있다는 것’ 을 깨닫게 해주었다.

현재와 미래를 연결 시켜주는 것, 바로 선택

이제 청년은 자신의 삶의 순간을 선택을 해야 한다. 어떠한 선택을 하든 정답은 없다.미래를 여는 것은 현재 어떤 선택을 하냐일 뿐이다. 누구도 청년의 삶의 선택을 대신 해줄수 없다. 단지 현재 선택한 미래의 결과는 청년이 책임저야 한다. 선택을 하고 나서 청년이 할수 있는건 피나는 노력과 앞날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

희망의 빛을 들고

이제 그는 더 이상 방황하지 않을려 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일상속에 여행이 청년에게 가르켜준 깨달음을 바탕으로 용기를 내어 그의 길을 가려고 한다. 때로는 어둡고 길이 잘 보이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꿈이라는 희망의 빛을 들고 말이다.

함께 걷는 길, 함께 걸어갈 그 길....

237일간의 여행은 끝났다. 하지만 청년 앞에는 더 크고 머나먼 여행이 남아있다. 그것은 바로 ‘인생이라는여행’ 이다. 이제 그들은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머나먼 그리고 고독한 인생여정을가려고 한다. 함께 의지하고, 때로는 응원하며 서로를 다독거리면서 말이다. 그게 바로 그들부부가 진정으로 가야할 길 ‘함께 걷는 길’ 이라 생각한다.




PHOTO BY J.YOUNG 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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