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를 그리며,

2018년 연말 남도여행_첫번째

by Doo

2018년 연말,

벌써 한해가 저물어 간다. 늘 그렇듯 한해를 마무리 할 연말이 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여행자 부부인 우리는 두번 고민 할 것 없이 간단하게 짐을 씨고 무작정 남도로 출발했다.


이번 여행의 핵심은 여수밤바다를 바라보며 2018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것. 우리는 여수에 앞서 통영, 순천을 여행하고 12월30일 여수에 도착했다. 항구도시 여수, 여수는 바다를 낀것만 해도 낭만 그 자체다. 한국에 이토록 아름다운 항구도시가 또 있을까 싶다. 물론 통영도 분명 아름다운 항구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자 여수의 아름다움은 통영 아름다움과 또 다른 매력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누가 더 아름답고 매력적이냐 문제가 아닌, 통영은 통영만의 색깔이, 여수는 여수만의 색깔이 분명이

존재하는 두곳다 우리가 자랑할만한 명소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美港(미항) 두개나 보유한 우리나라는 복 받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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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의 삶

항일암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 해가 저무면서 보랏빛 하늘과 푸른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을 자아냈다. 문득 바다 한가운데 홀로 남겨진 등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항상 그자리에 언제나 말없이 제역할을 하는 등대. 어둠속에 빛을 비춰주고, 어선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곤 한다. 그런 등대를 지극히 바라보며 나도 너같은 삶을 살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우리가 등대처럼 조금씩 배려하고 제역할에 충실하다면 이 세상은 조금더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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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우리부부는 차를 끌고 여수 곳곳을 돌아다녔다. 어느 해변가에 도착할때 문득 내눈에 바다위에 만들어진 녹색길이 보였다. 녹색의 길따라 사람들이 걷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긴다. 우리도 녹색길 따라 걸었다. 이 길은 해변가에 만들어진 방파제 길이고 녹색으로 보이는 까닭은 미역과 해조류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길이 미끄러웠다. 조심스럽게 한발자국 내딛으며 길을 따라 걷는다. 거친 바다를 향해 뻗어 있는 이길, 우리의 인생은 바다와 같은것을... 바다는 아름다운며서도 때로는 풍랑이 일기도 하다. 어쩌면 인생과 비슷하지 않은가?


인생은 산과 같고 바다와 같다.
우리는 그런 산과바다를 여행하는 나그네다.
천천히, 천천히, 가다보면 소소한 행복을 찾는
즐거움이 있지 않는가?
그것이 바로 소확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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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의 약속

여수의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무지개에는 많은 뜻이 담겨있다. '빨주노초파랑보' 7가지 색깔이 어우러진 무지개는 다양성과 융합의 상징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성소주자들에게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지개는 또다른 뜻이 숨겨져 있다. 바로 약속의 상징이다. 구약성경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이 죄악으로 가득찬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신 후, 다시는 홍수로 인류를 심판하시지 않겠다고 우리에게 약속하시면서 그의 증표로 무지개를 보여주셨다. 그래서 무지개는 약속의 상징이기도 하다.


12월31일 마지막날 여수 하늘에 뜬 무지개, 2019년에는 어떤 새로운 약속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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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

여수의 하이라이트는 밤바다다. 여수 밤바다는 그 자체가 낭만이다. 이 여수 밤바다의 낭만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는 바로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다. 해질때쯤 여수 밤바다를 가장 조망하기 좋다는 돌산공원에 올랐다. 으이곡, 2018년 마지막 해가 수평선 너머로 넘어갔다. 그리고 여수의 밤바다의 낭만의 시간이 시작됐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버스커 버스커 - 여수밤바다>



너와 함께 이 밤바다를 걷고 싶다고 했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보고 싶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고, 이 바다를 함께 보고, 함깨 얘길 나누고, 함께 먹고, 함께 마시고... 함깨 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감사다.


여수 밤바다.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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