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말 남도여행_두 번째 순천만
이곳은 국내 최대 생태습지구역이다. 드넓은 펼쳐진 순천만 위에 셀 수 없이 많은 갈대들이 살고 있다. 늦은 오후 햇빛을 받은 갈대들은 금빛으로 반짝거리며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따라 너풀너풀 춤까지 추는데 그 금빛 물결은 장관이다. 정부에서는 이곳을 생태자연공원 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관리하고 있다.
흡사 마치 수천 명의 사람이 한데 모여 춤을 추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린 표현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한겨울 순천만의 바람은 매서웠다. 중무장을 하고 순천만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사람들의 모습 날씨는 추웠지만 황금빛 갈대숲을 보면 넉이 나갈 정도로 아름다웠다. 자연의 아름다움의 끝은 정녕 어디일까? 말로 표현하기 힘든 풍경을 카메라로 완벽하게 담는다는 건 불가능하고 어쩌면 자연의 대한 실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대학 때 디자인을 전공했고, 현재 그래픽 디자인을 병행하고 있다. 디자이너 입장으로서 감히 말하건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디자인은 자연이다
그리고 자연을 디자인한 신은 가장 위대한 디자이너다.
프랑스의 철학자 블레이지 파스칼(Blaise Pascal, 1623. 6. 19 ~1662. 8. 19) 인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의 저서 [Pensées]에서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줄기 갈대일 뿐이다. 그러나 생각하는 갈대다.' 말했다. 파스칼은 이리저리 흔들리는 인간의 연약함을 말하는 과 동시에 위대성을 표현한 것이다. 인간을 갈대와 비유한 그의 명언에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하는 갈대라... 생각하기에 존재하고 생각할 수 있기에 지금의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흔들리지 언정 묵묵히 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도 바람결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수많은 갈대의 모습은 현재 우리의 모습을 비춰주는 것 같다. 흔들리고 또 흔들리지겠지만 중심만 바로 잡는다면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 갈대처럼 말이다. 설사 넘어진다 하여도 우리가 갈대보다 나은 것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