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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실 Dec 29. 2016

여행이 대체 뭔데? 왜 계속 가고싶은건데?

여행가는 그 날을 기다리며 써보는 글 

하루하루를 살면서 여행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비행기를 타러 가는 그 날만 기다리면서 사는 것은 왠지 현재에 충실하지 못한 것만 같으니까. ‘여행 떠남’은 늘 설레고 기분 좋은 두근거림이 있을 것 같았지만, 한동안 연속적으로 해외에 나가면서 여행가방을 챙기거나 비행기를 타는 일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기도 했다. 이렇게 ‘여행에 익숙해질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순간일뿐, 다시 여행이 그립다. 도대체 여행의 어떤 매력이 나를 이토록 떠나고 싶게 하는지 내가 너무 궁금해서 정리해봤다.


여행 가기 전의 내 기분같아...

여행, 일상의 탈피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시간이 빨리 지난다고 느껴지는 데는 ‘일상의 반복’의 영향이 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일정한 루틴이 있는 생활이긴 하다. 학생일때는 매일 학교를 가고, 직장을 다닐때도 그렇다. 세상에 태어나서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 중에 ‘처음’을 경험한다. 첫학교, 첫수업, 첫 번째 친구, 처음으로 새로운 곳에 가고,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한다. 아무래도 이런것들이 반복됨에 따라서 매일이 특별하고 색다르기 보다는 어제와 같은 오늘, 내일과 다를바 없는 오늘 같다. 하지만 여행을 가면 주변이 새롭다. 작고 좁은 지하철이나 버스에 타서 주변을 봐도 내가 이방인이 된 듯 낯선이들 속에 둘러쌓여있다. 책에서나 보던 곳을 직접 바라볼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이전에 여행을 했던 곳일지라도 그간 바뀌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매일 있던 곳을 벗어난 해방감과 자유로움이랄까? 루틴한 생활을 벗어남으로써 만날 수 있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움’ 이 있다. 관심이 가고 눈길이 가고 흥미로운 것들이 아직도 내가 살고있는 나라 밖에 많다는 기대감이 든다. 



여행, 얻고 돌아옴


단순히 스트레스트를 풀거나 휴식, 관광을 위한 여행을 떠나곤한다. 제각각 여행을 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얻고 돌아오기도 한다. 우연으로 생긴 친구, 내 인생에 잊지못할 황홀한 풍경, 그리고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의 친절까지. 항상 좋은것만 얻고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때론 건강이 나빠지기도 하고, 물건을 도난당하거나 불쾌한 기억이남기도 한다. 하상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치명적인 일은 제외하곤 여행지에서 한번쯤 겪어볼 만한 일이 되기도 하다. 여행으로 얻을 수 있는 희노애락 외에도 깨달음이 있다. 깨달음이라고 해서 산 속에 가거나 온종일 공부만 해서 얻는 것은 아니다. 여행지에서 겪는 소소한 사건과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이렇게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그 경험은 평소에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왠지 여행을 하는 동안엔 특별하게 느껴지고 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몇가지의 이유가 더 있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여행하고싶은 이유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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