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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실 Feb 28. 2017

혼자 여행하며 기억해야할 세 단어

여행을 안전하게, 즐겁게, 잘 하는 것

혼자 여행하며 기억해야 할 문장을 소개한다. 말이 씨가 되는 것처럼, 혼자 여행을 하는 순간에 필요한 이 말이 유용하게 쓰일 날이 올지도 모른다. 시작한 여행을 잘 마무리할 수 있기 위해 살펴보자. 잊지 않아야 할 세 마디.


Can, Safe, Enjoy


어느 책에서 보았는데,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군인들에게 세부적인 지시사항은 도움이 되지 않는단다. 예를 들면 이러하다.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적군이 쳐들어 왔을 때는 첫째, 그 방향으로 무조건 직진하지 않는다. 둘째, 상관에게 보고한다. 셋째 등등... 이렇게 배워봤자 기억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뿐일 테니. 그러니 포괄적인 목표를 말하라고 한다. 우리 군의 목표는 이번 전쟁을 끝내고 살아서 돌아가는 것이라고. 그 목표가 있으면 어떤 상황에 닥치는 그 목표를 위한 최선의 행동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도 마찬가지다. 세부적인 지침은 상황이나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해야 한다는 적절치 못한 올곧음이 안 좋은 결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Can, 

나는 할 수 있다. 혼자 비행기를 타는 것도, 입국심사대 앞에서 서서 영어로 질문을 받는 것, 낯선 땅의 처음 도착한 공항을 벗어나 밖으로 향하는 것 등. 혼자서 해야 할 순간에서 내 어깨를 두드리며 응원해줄 사람? 없다. 결국, 나 혼자 뿐이다. 나 스스로 나를 응원할 수 있어야 한다. 불안하고 걱정될 때나, 해야 하는 일 앞서 에 주저할 때 여행의 주체는 나라는 사실과 함께 잘 해낼 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수다. 







Safe,

언제 어디서나 안전이 최고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도 ‘안전하게’라는 것은 두 말하면 입 아프다. 혼자서 하는 여행에서 심각하게 아프다면 정말 막막할 것이다. 여행 전이나 하는 도중에도 체력관리는 필수다. 여행을 가기 전 사전에 위급상황이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기본적인 감기약, 설사약, 소화제, 연고, 반창고 등도 소량으로 챙겨둔다. 아픈 것만 걱정되는 것은 아니다.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의 위험도 있다. 낯선 여행지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다. 이만하면 잘 아는 동네라도 여기더라도 잘 아는 동네라도 늘 주의하자. 그렇다고 해도 모든 사건사고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그런 확률을 조금이라도 낯 주는 게 좋다.







Enjoy, 

즐기라고 해서 24시간 내내 즐겁게 시간을 보내란 의미는 아니다. 자신의 여행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휴식이든 관광이든 자신이 원해서 혼자 떠난 이 여행을 그저 그런 기억으로 남기고 싶진 않을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해서 좋은지를 파악하자. 여행지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광경을 보는 것이 좋다면 그렇게 하자.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게 좋다면 그렇게 하자. 옳고 그름의 정답은 없다. 내 여행의 좋고 나빴느냐를 판단하는 심사위원은 아무도 없다. 나만 즐겁고, 만족하면 그만이다. 내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데 시간을 소비하자. 




여행을 안전하게, 즐겁게, 잘 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세 단어.

생각해보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갔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간 것이며, 혼자서도 다녀오겠다는 마음으로 떠난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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