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뜨끈 홍콩 여행 다녀왔어요- 짧아도 알차게 놀기♪
홍콩의 저비용항공사인 HK Express를 타고 금요일 밤 9시가 넘어 떠났다. 홍콩에 도착했을 때가 토요일 새벽 2시경, 다시 일요일 저녁 10시경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꼬박 시간으로 따지자면 홍콩에 머무른 게 44시간.(44라고 하니 살짝 섬뜩-) 하루 반나절의 홍콩 여행의 꿀팁을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티머니, 홍콩에서는 옥토퍼스카드
구입처는 홍콩 공항인 첵랍콕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나가면 바로 있다고 하는데 운영시간이 지난 후라면 카드 구입 불가능해요. 각 지하철역의 인포메이션에 가면 구매 가능. 보증금이 50달러고 충전한 요금만큼 사용 가능하고 남은 금액은 환불받을 수 있어요. 교통뿐 아니라 스타벅스, 편의점, 버스 이용 가능. 각 MTR역마다 충전/잔액 조회가 가능한 기계가 있어요. 카드 구입 비용은 보증금 50 HKD 에 기본 충전비용 100 HKD입니다. 환불 시 보증금 50 HKD와 수수료 9 HKD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환불해줍니다. 환불은 지하철 역사 내 혹은 공항에서도 가능한데, 입국심사 전 인포데스크가 마지막 장소이니 지나치지 마세요.
마스크를 챙겨가세요
홍콩의 거리 곳곳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찾아보니 다른 여행자들도 홍콩에서 담배 연기를 많이 겪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버스정류장이나 일정 구역은 금연이고, 식당이나 건물 내에도 흡연에 대한 제한이 많이 생겼죠. 그런 것에 익숙해졌다가 길을 걷다 갑자기 훅- 들어오는 담배연기에 깜짝 놀랐어요. 홍콩에서 일어나 아침 공기를 맞이했을 때 생각보다 공기는 괜찮아 보였는데, 아무래도 차나 사람들이 많다 보니 훨씬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마스크를 챙겨가면 어땠을까 싶어요. 새벽비행이다 보니 민낯으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때도 편할 것 같았는데 못 챙겨가서 아쉬웠어요.
빅토리아 피크트램 익스프레스로 이용하기
홍콩에 오면 많이 가는 곳이죠! 빅토리아 피크 트램은 대기줄이 워낙 길어서 2~3시간 줄 서는 건 기본이라고 들었어요. 입장권은 트램 탑승권(편도 or왕복)+스카이 테라스 입장권이 포함되어있는 티켓으로 여행 전에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 가능해요.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신용카드 사이즈의 아담한 티켓이 있으니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면 돼요. 저는 일부러 아침일찍이나 늦은 밤 시간 때가 사람이 적다고 해서 그쯤 가려고 했는데 여행 일정이 바뀌다 보니 일요일 점심시간 무렵 1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익스프레스 티켓이 있는데 여행사에서 모여서 대기하지 않고 바로 트램을 탈 수 있어요. 금앤은 약 5천 원 정도 더 비싸다고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보단 익스프레스 티켓을 구매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특히나 여행 기간이 짧다면 더 추천할게요!
AEL 탑승 시 할인받기
공항 특급열차 AEL은 홍콩 국제공항에서 종점(센트럴)인 홍콩역까지 24분 만에 도착하지요. 공항→칭이(Tsing Yi) 역→구룡(Kowloon) 역→홍콩(Hong Kong) 역 순인데 금액대가 있는 만큼 빠르고 쾌적한 시설로 공항과 시내를 오갈 수 있어요. 역과 주요 호텔을 오가는 AEL셔틀버스가 있어요, 노선별로 상이하니 정류장 위치 등을 개별적으로 체크하셔야 해요. 옥토퍼스 카드로도 탑승할 수 있지만 2인 이상시 탑승료가 할인되기 때문에 따로 티켓을 사는 게 더 나아요. 그리고 1시간 이내 MRT로 갈아타는 것도 무료라고 하니 더 좋네요.
AEL - 요금 비싸지만 빠르고 편리, 공항-시내 20~24분
MTR - 거리별로 요금이 상이하나 저렴한 편, 공항에서 MTR역까지 버스 타야 하고 공항-시내 45~65분
공항버스 - 심야나 새벽 때 N버스 경우는 더 많은 정류장을 거쳐가서인지 시간은 더 오래 걸리고 비용은 평소보다 더 저렴해요. 큰 도로따라 가면서 정류장이 많다 보니 늦은 시간 숙소 가까운 곳에 내려야 할 때 최적! 공항-시내 50~60분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명당자리에서 보기
대략 8시에 시작해서 15분간 진행되나 매일 같이 하지만 날씨에 따라 안 하기도 한다네요. 일부로 리츠칼튼 호텔 118층에 있는 Ozon Bar에서 보려고 8시에 예약을 하고 갔어요. 하지만 바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이미 쇼가 다 끝난 후였죠. 부지런히 오존 바로 걸어가는 중에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했을 생각을 하니 아쉽긴 하더라고요. 예전에 본 적은 있었지만 함께 간 친구와 함께 보려고 했거든요. 굳이 높은 곳이 아니더라도 시계탑 방향 쪽에 야외 계단인데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그쪽에서 보시거나 1881 헤리티지 앞, 페닌슐라 호텔 바로 건너편인 홍콩 예술박물관 뒤쪽도 명당이라고 합니다. 8시가 가까워지면 사람들이 많이 몰릴 테니 미리 가서 자리를 잡아두고 있는 게 좋겠네요.
한시간만에 마카오 다녀오기
홍콩은 센트럴 셩완(셩완 페리 터미널)과 구룡 침사추이(차이나 페리 터미널)에서 출발해요. 도착은 마카오 본 섬(마카오 페리 터미널)과 타이파(타이파 페리 터미널)으로 2곳이 있어요. 금액은 편도로 대략 25,000원으로 생각하시면 돼요. 주말/평일 그리고 시간에 따라 금액에 차이는 있고요. 배편의 경우 미리 예약하고 가도 되고 아님 터미널 가서 바로 티켓을 사도 돼요. 예전에 혼자 홍콩에 갔을 땐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두고 탑승했더니 편했어요. 한 시간 만에 다녀올 수 있는 또 다른 나라, 마카오. 워터 쇼인 '댄싱 오브 워터'와 베네치아를 옮겨놓은 듯한 '베네치안 호텔' 마지막으로 '카지노'가 유명한 곳이죠. 당일치기도 가능하니 꼭 다녀와보시길 추천합니다.
미라도 맨션/청킹맨션 내 게스트하우스는 후기 확인하기
옛날엔 고급 아파트였다고 하는 청킹맨션, 근래에 외부 리모델링을 해서인지 훨씬 깔끔해졌지만 내부는 여전히 복잡한 편이에요. 현재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들이 몰려있는 곳인데 저렴한 가격에 혹했다가 이번 여행에선 1박만 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사태가 발생했어요. 예전에 묶었던 펄* 게스트하우스에서는 가격 대비 쾌적해서 무척 만족하였었거든요. 이번에 급하게 숙소 예약하면서 페이** 게스트하우스로 예약했는데 첫날 수건 없고, 난방 안되고, 온수 안 나오고, 침구마저 찝찝한 곳이었어요.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지 못한 잘못이죠.
구글 GPS를 믿되, 주변 건물과 길 이름을 확인하기
해외 가서 네이버 지도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항상 구글 지도 이용했거든요. 요즘은 블로그 찾아봐도 구글 지도 위치나 좌표 찍어주는 경우도 많아서 유용해요. 포켓파이를 사용해서 다녔는데 어쩜 GPS가 왔다 갔다 하는지. A스트릿에 서있다고 나오다가도 조금만 걸으면 B스트릿 위에 있더라고요. 잘 아는 길이면 모르겠지만 해외고 초행길이다 보면 GPS 보며 속 터지도 했어요. '내 위치'로 길 찾기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내 앞에 있는 큰 건물 이름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게 나아요. 길 찾기에 나온 길을 따라가야 하는데 잘 모르겠을 때도 마찬가지로 주변의 큰 건물 이름을 찾아보거나 사거리나 길의 시작점에 있는 road/street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바에 갈 땐 필요시 미리 예약하기
유명한 바는 eyebar, Aqua Sprit, Ozone, SEVVA 인 것 같아요. 이번 여행에서 오존 바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갔어요. 오존 바의 경우 미리 이메일로 컨택해서 예약을 해야 해요. 여행 한 달 전에 메일로 토요일, 저녁 8시 창가석 요청했으나 만석이라 내부 쪽으로 지정받았고요. 예약 확정 메일에 보면 인원별로 최소 주문금액이 있어요. 예약을 안 하고 가면 최소 주문금액은 없다고 하네요. 2인 기준 최소금액 500 HKD였습니다. 3,4,5인 등 인원이 늘어날수록 금액도 더 늘어나고요. 예약시간이 지나면 15분까지만 유효하다고 했고요. 아마 바 마다 다를 것 같아요. 하지만 어차피 창가석 못 앉을 바엔 예약 안 하고 가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