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처음 시작하고는 범죄물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보면서 이내 ‘이거 코미디물 아냐?’ 생각될 정도로 킥킥거리며 봤다. (조용히 진지하게 보고 있던 베트남 관객들에게는 좀 미안했습니다.) 속았다. 끝까지 보고 나서야 ‘아, 찐 러브스토리구나!’ 깨달았다. ‘박해일을 가지고 노는구나’ 생각하며 키득거렸던 점에 대해 탕웨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마지막까지 그녀를 믿지 못한 점에 대해 탕웨이에게 반성문이라도 쓰고 싶은 심정이다. 20대의 나였다면 이렇게까지 그녀의 마음을 의심했을까. 이 영화는 내게 ‘나도 참 닳고 닳았구나’ 자각하게 해 준 작품이다.
#헤어질결심 #DecisionToLe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