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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둥로이 Aug 07. 2022

Three Seasons (1999)

1999년 선댄스를 휩쓴 작품(대상, 관객상, 촬영상). 당시 감독의 나이가 겨우 스물여섯이었는데 그 나이에 관계와 인연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했다니 놀랍기만 하다. 이 영화 역시 엄밀히 따지면 미국 영화라고 할 수 있지만(감독은 베트남계 미국인이고, 총괄 프로듀서는 하비 케이틀이다), 전체 촬영이 호찌민시티와 인근에서 이뤄졌고 베트남 특유의 문화와 정서를 담아낸 점에서 난 베트남 영화로 분류하고자 한다. (누군가는 ‘옥자’를 미국 영화라고 하지만 내 기준으로는 한국영화다) 껌팔이 소년이나 씨클로 운전사의 일상을 보여주는 방식은 마치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 같고, 영상미는 (솔직히 그에 미치진 못하지만) 장이머우, 왕카웨이, 쩐안훙을 연상시킨다. 애니웨이, 가장 중요한 건, 이 작품 역시 어제 소개한 ‘그린 파파야 향기’처럼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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