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cision to Leave (2022)
‘화양연화’를 3개월 만에 다시 봤다. 그 사이 봤던 ‘헤어질 결심’이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종종 떠올랐다. ‘헤어질 결심’을 볼 때는, 와우 이쯤 되면 히치콕에 바치는 오마주 아냐?,라고 생각될 만큼 ‘현기증’이 떠올랐는데 이번에 ‘화양연화’ 보면서는-차 안에서 손잡는 장면부터 사랑하는 남자가 사는 곳으로 떠나는 여주인공의 모습까지, 어쩌면 이 영화도 ‘헤어질 결심’에 꽤 많은 영향을 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아마도 박찬욱 감독은 부인하겠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는 언제나처럼, (영원히 봉인해야 할 비밀 따위는 없습니다만) 아! 앙코르와트에 한번 가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네, 아직 못 가봤습니다). 이곳 호찌민에서는 심지어 버스 타고도 갈 수 있는데(24시간 동안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고)... 베트남에 사는 동안 꼭 한 번 가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