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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둥로이 Sep 03. 2022

Farewell, My Concubine (1993)

소름 끼치는 집단 광기

문화혁명 시기에 중국에 살았다면 아마  돌아버렸을 거다. 장이모우의 ‘인생 첸 카이거의 ‘패왕별희 연이어 보면서  가장 소름 끼치게 만든  문화혁명 시기의 파시즘과 그에 중독된 집단 광기다. 여간해서는 요즘  SNS에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2022년의 한국에서도 문화혁명의 잔재 비슷한  느끼기 때문이다. 조금만 정치적 의견을 피력해도 죽자고 달려드는 페친들이 일부 있다. 소중한 삶을 이들과 싸우는  낭비하고 싶지 않아 애초부터 피하려는 심산인 거다. 목소리  소수의 강경파들이 대다수를 침묵케 한다. 이들이 댓글 테러, 문자 폭탄 등으로 자행하는 마녀사냥은  효과적이어서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민심보다 극렬 지지자들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현실이다. ‘패왕별희마지막 부분의 인민재판 장면에서 데이와 쥬산을 배신하는(혹은 배신할 수밖에 없는?) 샬로의 모습에서 요즘 정치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더라. 그냥 온전히 나대로  수만 있는 세상만 되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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