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그렇게 만만하냐?
미국에 잭 리처가 있다면 한국엔 마석도가 있음을 다시금 각인시켜주는 속편. 하지만 빌런 캐릭터는 1편의 판정승. 손석구의 악역 연기는 훌륭했지만 장첸이라는 캐릭터 자체의 존재감을 뛰어넘는 건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동석은 과연 이런 류의 캐릭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우리가 그에게 기대하는 화끈한 액션이야말로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지만 마동석 개인의 배우 경력에서는 이런 류의 캐릭터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지상 최대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
덧: 베트남이 그렇게 만만하냐? 베트남에서 이 영화의 상영을 금지시켰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땐, 그래도 검열은 아니지, 이런 생각이었는데,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베트남의 조치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모든 종류의 검열에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