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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둥로이 Sep 29. 2022

NOPE (2022)

쇼 비즈니스의 속성

*(최대한 피하려고 했으나)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영화 중반까지   미확인 비행물체(UFO 흔히 알고 있는, 미국 정부에서는 UAP라고 부르는. 앞으로 일부 사람들은 NOPE이라 부를지도 모르겠다. 몇몇 팬들이 영화 제목이 ‘Not of Planet Earth’ 약자 아니냐고 지적한 것에 대해 조던  감독은 맞다고 인정했다) 스티븐 연이 돈을 벌기 위해 만든 거대한 소품일 거란 강력한 심증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것이 스티븐 연이 꾸민 쇼일 거라는. 그런데 나중에 드러난 NOPE 정체는 실로 놀랄 만한 것이었다(조던  감독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것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비즈니스라고 생각했다. 수익을 극대화할  있다면 뭐든지 먹어치우는 속성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쇼에 필요하면 말이든 침팬지든 어린이든  갖다 쓰지만 정작 필요 없어지면 상품처럼 쉽게 버리는  비즈니스의 속성도  영화는  보여준다. 우리는 우리가 쇼를 소비하는 주체라고 생각(혹은 착각)하지만 어쩌면  반대로  비즈니스가 우리( 삶과 정신) 잠식하고 있는  아닐까. 특히 그걸 경외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면 더욱 그것의 희생량이 되기 쉽다는 설정도 의미 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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