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Blue (1997)

마침내, 곤 사토시의 세계로 진입하다

마침내 곤 사토시 세계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그것도 그의 애니메이션 데뷔작으로. 듣던 대로 그의 작품은 쇼킹하고 지적이었다. ‘퍼펙트 블루’는 훗날 ‘블랙 스완’이라는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이코 스릴러물이다. 주제는 물론이고 미장센, 심지어는 주인공 이름(주인공 이름이 미마인데 ‘블랙 스완’ 주인공 이름은 니나다)에서도 ‘블랙 스완’에 미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현실과 꿈, 실제 현실과 작품 세계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소셜미디어나 게임 캐릭터에 푹 빠져 사는 현대인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오랜만에 ‘블랙 스완’을 다시 봐야겠다.

경고: 수위가 상당히 높으니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을 떠올리며 자녀들과 함께 보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