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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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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Mar 22. 2022

해산물이 당기는 날엔
'서산'으로 가자

하루 두 번 진실 섬이 되는 웅도


웅도는 행정자치부, 한국관광공사, 도서문화연구원 등이 선정한 ‘휴가철 가고 싶은 33섬'에 2016년 2017년 연속으로 뽑혔고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비대면 여행지 100선에 올랐던 섬이다. 서산시 대산면에 속한 7개의 섬 중 유일한 유인도로 가로림만 내의 중심에 있다.

당일로 다녀와도 좋고 숙박을 원한다면 TV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의 촬영지 ’웅도체험마을‘ 내의 숙소와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 웅도는 육지와는 ’유두교‘란 이름의 다리로 연결돼 있다. 하루에 두 번 만조시 육지와 떨어져 독립되는데 특히 아스라이 물에 잠겨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 애호가들의 출사지로 꼽힌다.


웅도 굴양식 어선


바지락과 굴이 유명해요


이름처럼 곰이 웅크린 모습을 닮았다. 지금은 사라진 모습이지만, 소달구지에 바지락을 싣고 갯벌을 가로질러 돌아오는 명장면이 연출됐던 섬이다. 웅도는 예로부터 바지락과 굴 산지로 유명했다. 동절기에 굴, 4월부터 11월까지는 바지락을 캔다. 씨알이 굵고 맛이 좋아 ’웅도 바지락‘, ’웅도 굴‘은 서산을 대표하는 명품으로 손꼽혀왔다. 


웅도 굴양식


마을 안쪽에 있는 선착장은 섬에서 가장 중요한 일터다. 주민들은 이곳에 배를 대고 양식장을 오가며 채취한 해산물을 분리하거나 잠시 보관하기도 한다. 웅도에서 나는 해산물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맛볼 수 있다.


웅도 선착장


웅도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



가지가 하늘로 솟은 웅도 반송


웅도는 평화로운 섬이다. 총 4코스 약 4km로 이어진 웅도 체험 코스는 도보로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마을 입구에서 양식장 선착장까지의 1.7km 구간의 절반은 해안 데크로 이뤄져 있다. 밀물 때 갯벌 위에 설치된 데크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듯한 느낌이 든다. 


웅도 반송


반송은 체험 코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섬의 명물이다. 마을 안쪽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가장 높은 고개를 막 지나는 지점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반송은 소나무의 한 종류로 일반 소나무들이 한줄기로 곧게 자라는 데 반해 여러 줄기가 하늘로 솟아오른 특징을 띄고 있다. 반송이란 이름은 그 모습이 쟁반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 웅도 반송은 4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섬의 보호수다.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니 ’믿거나 말거나‘다.


웅도 바다갈라짐


둥둥바위와 바닷길


웅도 둥둥바위


섬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출사지는 체험 코스의 끝점인 해안절벽과 둥둥바위다. 이곳 해안가에서는 암석층은 무려 12억 년 전 선캄브리아 시대에 퇴적된 규암 층을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물안개가 자욱한 날에는 바위 하나가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둥둥바위다. 물이 빠지고 갯벌이 드러나면 무인도 조도까지 열리는 바닷길 또한 특별한 촬영거리다.


웅도 유두교


웅도제1유두교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


웅도체험마을 
주소: 충남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 13-8
전화: 0507-1320-0997



삼길포항 우럭 축제


웅도가 서산 9경에서 아깝게 제외됐다면 삼길포항은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산 여행에서 삼길포항과 웅도는 한데 묶는 것이 좋다. 두 곳의 거리는 17km 정도다. 삼길포항은 대호방조제의 끝 지점에 있으며 서산아라메길 3코스의 출발점이다. 


삼길포 아침


삼길포항은 광어, 가오리, 꽃게, 낚지, 주꾸미 등 다양한 어종이 사계절 번갈아 잡히는 우량어장으로 알려졌지만, 특히 우럭으로 더욱 유명하다. 2002년 현대오일뱅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우럭방류사업에 타 기업들이 동참하면서 삼길포항은 국내 최대의 우럭 산지가 됐다. 또한 2005년부터 열린 ’우럭 축제‘는 서산을 대표하는 관광 행사로 발전해 왔다. 삼길포수산물직매장앞에는 커다란 우럭조형물이 서 있다. 


삼길포수산물직매장


삼길포수산물직매장
주소: 충남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1로 72-2



낭만의 ’회뜨는 선상‘



삼길포항은 해양레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단지로도 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바다 위 뜬 부두에 고깃배를 대고 회를 떠주는 일명 ’회 뜨는 선상‘은 삼길포의 명물 중 명물이다. 주로 자연산 회를 취급하는 이곳은 싱싱함에 더해 가격마저 저렴하다. 자연산 우럭의 경우 kg에 2만원, 광어는 2만5천 원 수준으로 식당을 소개받아먹거나 그냥 테이크아웃 할 수도 있다. 


회뜨는 선상


삼길포항

주소: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1891



빨간등대와 삼길포 유람선


삼길포 등대


2021년 11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삼길포항의 빨간등대는 2009년 처음 불을 밝혔다. 만선을 기원하는 어부의 염원을 담고 있는 등불 형상의 등대는 인증샷을 촬영하기 알맞은 장소다. 

항내에 있는 좌대 낚시터에서 손맛을 느껴보거나 유람선을 타고 대난지도, 소난지도, 대조도, 소조도등 크고 작은 유, 무인도를 돌아봐도 좋다.

삼길포항방파제등대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1-35



글·사진 김민수(아볼타) 트래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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