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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Apr 28. 2022

여행의 다양성을 인정할 것,
크라이스트처치

뉴질랜드 북섬의 관문이 오클랜드라면,
남섬의 관문은 단연 크라이스트처치다.   



공존의 미덕


크라이스트처치를 품은 캔터베리 지방은 남알프스 산맥과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는 남섬 제1의 도시로서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의 모습은 물론, 동시에 고전적인 도시의 매력에 빠져볼 수도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에이번 강에서 펀트 배를 탈 수 있다 ⓒGraeme Murray


Punting On The Avon

2 Cambridge Terrace, Christchurch Central City, Christchurch 8013 뉴질랜드


도심을 가로지르는 에이번강(Avon River)에서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명물인, 에드워드 시대 스타일의 펀트 배를 타고 도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어느 카페를 훌쩍 방문하더라도 질 좋은 커피를 맛볼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부티크 상점에서는 인상적인 쇼핑 체험이 가능하다. 식물원과 아트 센터, 아트 갤러리가 밀집해 있어 휴식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에서 벗어나 외곽으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뉴질랜드 대자연과 어렵지 않게 맞닥뜨릴 수 있다. 지리적으로 남극과 인접해 있어 크라이스트처치에 설립된 국제 남극 센터에서 이색 남극 체험을 하고, 아름다운 풍광에 지어진 숙소에 머물면서 남섬의 자연 매력에 오롯이 빠져볼 수도 있다. 조용한듯하면서도 역동적인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의 다양한 모습을 주목해 보자.



길거리 예술부터 순수 미술까지, 영감의 도시


남섬에서 가장 활기찬 도시, 크라이스트처치로 자유분방한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지사다. 늘 예술적인 영감이 넘치는 도시였던 크라이스트처치의 예술 신이 전환점을 맞이한 시점은 바로 2011년에 발생했던 대지진이다. 당시 큰 피해를 입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 도시 재건과 함께 곳곳에 벽화를 캔버스 삼아 거리 미술 프로젝트를 실행함으로써 창의력이 돋보이는 문화적인 도심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크라이스트처치의 길거리 벽화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의 거리 예술 ⓒMiles Holden


강렬한 색감과 자유분방한 스케치로 개성 넘치는 작품을 크라이스트처치 도심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게 된 이유다. 장소를 이동하고, 길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예술가의 감수성이 충만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도시다.


크라이스트처치 미술관 ⓒMartin Creed


크라이스트처치의 길거리 미술 탐방 후에는 도심에 마련된 다양한 순수 미술의 현장을 누벼 보는 것도 좋겠다. 크라이스트처치 미술관(Christchurch Art Gallery)과 현대미술센터(COCA: Centre of Contemporary Art)도 예술 애호가라면 놓치기 아깝다.


Christchurch Art Gallery Te Puna o Waiwhetū

Montreal Street, Christchurch Central City, Christchurch 8013 뉴질랜드



남섬의 청정 자연을 편리하게 조망할 수 있는 숙소, 린디스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캔터베리 지방의 동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린디스(The Lindis Pods)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5성급 숙소다. 뉴질랜드 남섬 특유의 장엄하면서도 한없이 야생에 가까운 자연 풍광을 쉬이 조망할 수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외곽의 럭셔리 숙소, 린디스 파즈 ⓒLindis Pods - The Lindis


이곳에서는 어디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숙박 체험이 가능하다. 독립 공간으로 구비된 객실에는 최고급 리넨 재질의 침구가 갖춰진 베드를 비롯해 개인 야외 욕조, 야외의 좌석 공간 등 호화로운 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다.


ⓒLindis Pods - The Lindis
ⓒLindis Pods - The Lindis


린디스 주위를 병풍처럼 둘러싼 자연환경 역시 일품이다. 숙소 및 객실에서 조망할 수 있는 인근의 아후리리 계곡(Ahuriri Valley)은 동명의 강에서 생성된 빙하로 인해 수백만 년 동안 섬세하게 조각되어 거친 듯하면서도 청정하고, 고즈넉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아후리리 강에서는 낚시 체험도 할 수 있으며, 숙소와 머지않은 벤아본 역(Ben Avon Station)까지 말을 타고 트레킹을 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The Lindis

1490 Birchwood Road, Ahuriri Valley 9412 뉴질랜드



숲 속에서 누리는 액티비티, 크라이스트처치 어드벤처 파크


크라이스트처치의 도심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포트 힐스(Port Hills)에 자리한 크라이스트처치 어드벤처 파크(Christchurch Adventure Park)는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름다운 숲을 따라 산악 자전거 타기, 짚라인 등 다양한 형태의 스포츠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무성히 우거진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며 체험하는 짚라인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 산악 자전거의 경우 초보에서 숙련자 및 전문가코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처음 산악자전거를 체험하는 이를 위한 레슨 및 코칭 프로그램도 갖춰져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어드벤처 파크 ⓒMiles Holden


크라이스트처치 어드벤처 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가장 쉬우면서도 간편하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이라면 무려 50여개가 갖추어진 워킹 트레일 체험일 것이다. 여느 프로그램과 달리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다양한 난이도의 산책로를 취향에 따라 골라 걸어 보는 즐거움은 물론,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기는 경험은 이 공원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크라이스트처치 어드벤처 파크의 또 다른 미덕은 바로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착한 관광 명소라는 점이다.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해 공원에 토종 식물을 조경하고, 공원 내 카페 등의 시설 건축에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카페의 테이크아웃 메뉴에도 생분해성 재료를 사용한 컵, 빨대 등을 이용해 친환경 요인을 높였다.


크라이스트처치 어드밴쳐 공원

225 Worsleys Road, Cracroft, Christchurch 8022 뉴질랜드



글 손고은 기자, 사진 제공 뉴질랜드관광청,  Miles Holden, Martin Creed, Graeme Murray, Lindis Pods-The Lind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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