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콜라다 한 잔과 노을 한 컵.
코타키나발루의 리조트에서 보낸 어느 오후.
늘어진 햇살과 물든 노을이 말한다.
어서 이 여름을 가지라고.
4:00pm
꼬리가 길던 오후의 볕.
수영장의 시계가 4시를 가리킨다.
살갗 위로 햇살이 내려앉는다.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Malaysia
내 몫의 여름
오늘의 노을이 속삭인다.
어서 이 여름을 가지라고,
이건 아무나 가져도 되는 여름이라고.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Malaysia
글·사진 곽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