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ner
시드니사이더들의 나이트 라이프는 뜨겁다.
불금·불토에 잘나가는 레스토랑 예약은 필수다.
훌륭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디너 레스토랑 세 곳.
트렌디한 당신에게 꼭
에스터(Ester)
트렌드에 민감한 시드니사이더라면 에스터를 모를 리 없다. 힙한 동네 치펜데일에서도 조용한 곳 깊숙이에 위치하지만 가장 붐비는 레스토랑 중 한 곳이다. 평일 저녁 9시가 넘은 시간에도 식사를 즐기는 이들로 꽉 들어차 있다. 메뉴는 몇 가지 시그니처 메뉴를 제외하고 매일매일 업데이트 된다. 그만큼 매일 새로운 도전정신이 담긴 요리가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에스터는 로컬 재료를 화덕에서 요리하길 즐기는데, 그중 가장 베스트 메뉴는 아몬드 크림과 민트를 곁들인 컬리플라워 요리다. 뽀얀 컬리플라워는 식감은 살리되 겉은 토치로 살짝 그을려 익혔다. 고소한 아몬드 크림과 견과류가 더해져 담백하면서도 든든하다.
쫀득하게 말린 캥거루 육포나 화이트 브레드와 함께 내오는 블러드 소시지도 독특한 메뉴다. 분위기나 맛에 비해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가지 정도의 다양한 메뉴를 조금씩 코스로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있다.
Tip
음식 사진을 찍기에 불리하다. 노란 백열등 때문이다. 검게 그을린 컬리플라워 요리도 인스타그램을 위한 비주얼로는 아쉽다. 주말에만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 자연스러운 빛이 필요하다면 점심에 방문하길.
46/52 Meagher St
46/52 Meagher St, Chippendale NSW 2008 오스트레일리아
가격: 컬리플라워 15~22AUD, 토마토 파스타 16AUD, 오늘의 세트 메뉴 1인 기준 82AUD
주소: 46-52 Meagher St, Chippendale, NSW
오픈: 주말 점심 12:00부터, 월~토요일 저녁 18:00부터
전화: +61 2 8068 8279
홈페이지: www.ester-restaurant.com.au
건강한 식탁을 지향합니다
포피나 레스토랑 (Popina Restaurant)
명성 높은 셰프 세 명이 뭉쳤다. 포피나는 지난해 말 에레즈 베커(Erez Beker), 헤르만 산체스(German Sanchez), 스테파노 데 블라시(Stefano De Blasi)가 모여 디자인한 신상 레스토랑이다. 기본적으로 이탈리아 요리에 이스라엘, 레바논 등 중동 스타일이 더해진 메뉴를 선보인다.
구운 가지를 참깨 소스와 레몬즙, 마늘 등으로 양념한 바바가누쉬(BabaQAnoush)에 대추야자 드레싱과 석류로 장식한 가지 요리가 대표 메뉴. 건강한 재료로 토핑한 피자도 하나씩은 꼭 주문한다.
최근 몇년간 세계는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열풍이 불었다. 글루텐은 주로 밀이나 보리에서 추출되는 불용성 단백질로 소장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셀리악(Celiac) 병의 주범으로 밝혀졌다. 건강한 식생활을 지향하는 호주 사람들에게도 글루텐 프리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일부 레스토랑들은 글루텐 프리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포피나 레스토랑 메뉴에 표시된 V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이고 GF는 글루텐 프리 메뉴라는 의미다.
Tip
공기가 빵빵하게 채워진 공기빵이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올리브 오일에 살짝 찍어 식전빵으로 먹어도 좋고 메인 요리에 곁들여 먹어도 좋다.
Popina Sydney
Gateway Sydney, L201 Alfred St, Sydney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가격: 가지요리 18AUD, 피자 메뉴 20~24AUD
주소: QAteway Sydney, L201 Alfred St, Sydney, NSW, 2000
전화: +61 2 9247 6446
오픈: 월~금요일 12:00~15:00, 18:00~22:00, 토요일 12:00~22:00, 일요일 17:00~22:00
홈페이지: www.popinasydney.com
뜨거운 데이트는 여기에서
켄싱턴 스트리트 소셜 (Kensington Street Social)
통유리 너머로 한껏 ‘드레스 업’한 이들이 가득하다. 시드니에서 힙한 치펜데일에서도 세련되고 핫한 레스토랑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는 켄싱턴 스트리트가 시작되는 출발점에 켄싱턴 스트리트 소셜 레스토랑이 있다.
올드 클레어 호텔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올데이 다이닝을 선보이지만 아침이나 브런치는 주로 호텔 투숙객들을 위함이고, 저녁이면 한껏 차려입은 시드니사이더들로 붐빈다.
식사 메뉴는 단출한 편이다. 얇은 샤워 도우 빵 위에 토핑을 올린 피자와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 와규, 양고기 요리 등을 제공한다. 칵테일이나 맥주와 함께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사이드 메뉴도 있다. 레스토랑 중앙에 오픈 키친에서 모든 조리 과정을 엿볼 수도 있다. 샤워 도우 피자는 즉석에서 반죽하고 화덕에서 굽는데 양고기를 즐겨 먹는 호주에서 양고기 토핑 피자도 도전해 볼 만한 메뉴다.
Tip
어두운 조명으로 먹음직한 음식 사진 촬영이 어렵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압도적이니 음식보다는 분위기를 담아 내는 것이 어떨까.
Kensington Street Social
3 Kensington St, Chippendale NSW 2008 오스트레일리아
가격: 샤워도우 피자 19~21AUD, 와규 40AUD, 감자튀김 12AUD
주소: 3 Kensington Street, Chippendale, NSW, 2008
오픈: 런치 월~금요일 12:00~15:00, 브런치 토·일요일 11:00~15:00, 디너 월~토요일 18:00~22:00, 일요일 18:00~20:00, 바Bar는 자정까지
전화: +61 2 8277 8533
홈페이지: kensingtonstreetsocial.com
글·사진 손고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