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골프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래비 매거진 Aug 01. 2017

자유여행처럼 편하게 즐기는
일본 골프여행

라운드는 편하게! 


일행과의 자유시간은 최대한 보장하는 세미 골프 패키지가 주목받고 있다. 
여행사는 골프장 예약과 차량 이동 등 골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라운드 이외의 시간에는 손쉽게 현지를 자유여행 할 수 있는 젊은 감각의 구성이 포인트다.

야쓰시로 골프장 전경. 철교가 놓인 계곡 앞에서의 티샷은 얼마나 힘을 빼느냐가 관건이다.


골프와 자유여행이 공존하기 위한 2가지 조건


숙소가 아무리 좋아도 외지면 탈락이다. 라운드 후 시간은 여유가 있는데 숙소 주변에서 마땅히 할 꺼리가 없으면 허울만 좋은 방치된 자유여행에 불과하다. 말이 쉽지 자유여행 스타일의 골프 여행을 막상 찾아보면 골프텔 상품이 대부분으로 제대로 된 의미의 상품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렇다고 숙소와 골프장이 너무 떨어져 있어도 안된다. 오고 가며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면 체력만 쉽게 고갈된다. 

구마모토현은 일본 큐슈에서 후쿠오카현 다음으로 골프장 수가 많은 곳으로 자유롭게 골프여행을 하기에 여러모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구마모토공항 남쪽의 야쓰시로시는 구마모토현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공업도시로 인근에는 다양한 난이도의 골프장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골프외에도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면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모이는 “야쓰시로 전국 불꽃 경기 대회”가 매년 열리고 11월에는 큐슈 3대 축제의 하나인 묘켄제가 열리는 등 여행지로의 매력도 갖추고 있다.  

야쓰시로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 골프는 야쓰시로 인근의 골프장에서 오전 라운드를 하고 오후에는 숙소로 돌아와 자유시간을 갖는 형태다. 석식도 각자 자유롭게 해결을 하면 된다. 자유 골프가 가능하도록 숙소도 골프텔이 아니라 야쓰시로 시내의 일반 시티 호텔을 이용하고 한국인 직원이 공항 미팅을 비롯해 골프장과 호텔 등의 이동을 지원한다. 

셀렉트 로얄 호텔 외관(좌)과 1층에 위치한 로비 바 내부(우)


올해 계약한 셀렉트 로얄 호텔(selectroyal.com)은 전통 시티호텔로 야쓰시로 다운타운 중심의 쇼핑 아케이드와 연결돼 있다. 덕분에 호텔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서 쇼핑과 식사 등 기본적인 일본 여행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이자카야 등에서 술 한잔을 해도 부담 없이 숙소로 복귀할 수 있으니 택시비 비싼 일본에서는 매력적인 선택이다. 호텔 자체도 나쁘지 않다. 객실은 넓지 않지만 깨끗하고 조식도 깔끔하다. 야쓰시로 시내 거리를 전망할 수 있는 옥상 비어 가든을 비롯해 연회장도 잘 갖추고 있어 주말이면 현지인의 결혼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이동 시간 30분 거리 골프장 이용


전반적으로 평탄한 레이아웃의 야쓰시로 골프장은 그린 관리도 중상급이다

골프 상품은 야쓰시로 골프장을 기본으로 그랜드 챔피언 골프클럽이나 월드 CC 등을 이용하는데 이동시간은 호텔이나 공항에서 30분 정도로 멀지 않다. 1992년 토다 코마츠 공동 기업체의 설계로 개장한 야쓰시로 골프클럽(www.yatusiro-golf.jp)은 구릉지에 조성된 편안한 골프장이다. 높낮이 차가 크지 않고 페어웨이가 넓어서 대부분의 티박스에서 그린을 직접 보며 공략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전장 6,853야드의 코스는 거리도 적당하다고 변별력도 있다. 레이디티를 보면 여성 골퍼에 대한 우대가 확실한데 특이하게 레이디티와 화이트티 사이에 레이디 블루티가 있다. 

전통이 느껴지는 야쓰시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좌)와 화이트 티와 레이디 티 사이의 레이디 블루티(우)


코스 관리나 그린 상태도 중급 이상이며 비가 오거나 하지 않으면 카트가 페어웨이로 진입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의 식사도 맛있기로 유명한데 스테이크 정식(1,620엔)이 특히 인기로 이 메뉴 때문에 일부러 이 곳을 찾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600년 역사의 온천 마을 인근에 위치한 야쓰시로 골프장은 클럽하우스에서 천연 온천으로 라운드 후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목욕 시설이 현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워낙 물이 좋아서 예민한 사람들은 온천에 몸을 담그고 나오면 하나같이 피부가 매끈해졌다고 인정할 정도다.


아름드리 고목들로 둘러싸인 그랜드 챔피언 골프클럽(좌),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는 점심뷔페(우)


그랜드 챔피언 골프클럽은 구마모토 아소산 서쪽 외륜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오랜 역사의 골프장이다. 공항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가까운 거리가 장점으로 오전 시간의 에어서울 구마모토 전세기를 이용하면 공항에서 바로 골프장으로 이동해 라운드가 가능하다. 빼곡한 고목으로 둘러 쌓인 자연친화적인 코스는 전체적으로 평평하지만 구릉지를 교묘하게 배치해 신중한 공략을 요구하기도 한다. 카트가 페어웨이에 진입하며 워터 헤저드는 적지만 그린이 크지 않고 빠르다. 우측 도그레그 홀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점심을은 클럽하우스에서 뷔페식으로 제공하데 각종 튀김류를 비롯해 카레, 우동, 소바 등 국수 종류까지 굉장히 푸짐하다.  

6,581 야드의 월드 CC는 승부욕을 부르는 도전적인 18홀 코스다. 부스 전체의 고저가 30m 정도로 극히 평평한 지형에 느긋하게 조성되어있습는데 벙커와 적절한 거리 공략 등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많은 홀에서 크릭과 연못이 맞물리면서 개성 넘치는 레이아웃을 즐길 수 있다. 숙소에서 25분이면 도착한다.




여행 정보


야쓰시로 골프 상품 
에어서울에서 운항 중인 구마모토 전세기를 이용하면 실속있는 야츠시로 골프 여행을 할 수 있다. 전세기는 인천에서 오전 7시30분 출발해 구마모토에 오전 9시면 도착하기 때문에 첫날부터 여유 있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 날은 구마모토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인천에 11시30분 도착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은 목요일 출발하는 4일 54홀과 일요일에 출발하는 5일, 72홀의 2가지이며 89만9,000원부터다. 최소 출발인원은 4명으로 상품가에는 항공과 숙박(2인1실), 그린피, 카트피, 호텔조식, 여행자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  

자유여행 초보도 걱정없는 일본 
야쓰시로에는 일정한 금액을 내고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는 타베호다이와 노미호다이 식당이 많다. 타베호다이는 음식을, 노미호다이는 맥주, 와인, 소주 등 주류를 정해진 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개념인데 7~8가지의 안주까지 포함된 노미호다이 시스템은 주당들에게도 적당하다. 뷔폐와 흡사하지만 주문을 하면 종업원이 직접 자리까지 음식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동행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훨씬 좋다. 제공 되는 안주 가짓수에 따라 3,000~4,000엔 수준이며 90분이나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노미호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일본 체인 우타미의 야쓰시로 점. 한국어로도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일본 면세 쇼핑도 편리하게 
일본 비거주자나 여행자는 면세점이 아니더라도 음료와 화장품, 의류 등을 면세로 구입할 수 있다. 세금을 제외하고 5,000엔 이상, 50만엔 이하의 물품을 구입하고 상품과 여권, 영수증을 제시하면 8%의 소비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 



야쓰시로 글, 사진 = 김기남 기자

매거진의 이전글 태양을 피하는 방법, 홋카이도 루스츠리조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