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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May 29. 2024

홋카이도 3박 4일
로드트립 추천 스폿

홋카이도는 여름에 제대로 빛을 발하는 여행지다. 한국과 가까워 짧은 일정으로도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시원하기까지 하다. 화려하고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홋카이도의 조용한 소도시와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찾을 수 있는 로드트립도 근사하다. 로드트립 중에는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해당하는 ‘미치노에키’를 방문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미치노에키’는 단순히 휴게소를 넘어 그 지역 특색을 반영한 식품과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미치노에키’마다 분위기가 서로 달라 구경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3박4일 로드트립의 추천 스폿을 추렸다. 다만, 욕심껏 최대치로 담은 목록이라 3박4일로는 빠듯할 수 있다. 추천 스폿을 참고해 조금 여유를 갖고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본인만의 일정을 계획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첫째 날


홋카이도 선주민족 ‘아이누’를 만나는 우포포이


‘홋카이도’라 불리는 이 땅에는 오래전부터 아이누 민족이 존재했다. 홋카이도 여행의 시작은 아이누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민족공생 상징공간 ‘우포포이’가 적당하다. 오늘날 홋카이도의 풍요로운 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했을 아이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도 존재하는 선주민족 아이누의 전통 의상과 전통적 집락인 ‘치세’는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 문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투명하고 투명한 ‘시코츠 호수’


수중의 수초가 훤히 보이는 투명한 호수에서의 네이처 크루징. 잔잔한 물소리와 나뭇잎 소리의 BGM까지. 이게 바로 신선놀음이 아닐까. 약 4만 년 전 화산 활동에 의해 생성돼 일본에서도 손에 꼽히는 투명함을 자랑하는 ‘시코츠 호수’에서 노를 젓고 있노라면 그 투명함에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돼지와 닭 뼈로 우려낸 ‘삿포로 미소 라멘’

2023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라멘 점포수가 많은 지역 2위에 오른 홋카이도는 그야말로 라멘에 진심이다. 홋카이도 안에서도 지역별로 다양한 라멘이 존재하는 만큼 ‘라멘 왕국’ 홋카이도에서 라멘 도장 깨기에 나서는 사람들도 종종 만날 수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삿포로 미소 라멘’은 돼지와 닭 뼈로 우려낸 진한 육수에 꼬불꼬불한 면의 탱탱한 식감, 두툼한 차슈(돼지고기)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버터와 옥수수를 추가해 마일드하게 먹는 방법도 추천한다.



꽃의 산책로 ‘미치노에키 하나로드 에니와’


‘하나로드(꽃 길이라는 뜻)’라는 이름에 걸맞게 꽃의 산책로가 펼쳐진 ‘미치노에키 하나로드 에니와’는 에니와의 국도변에 위치한 오아시스 같은 휴게소다. ‘미치노에키 하나로드 에니와’는 ‘베이컨 치즈 카레’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에니와산 돼지고기로 만든 베이컨과 녹아내리는 치즈의 맛있는 조합이 입맛을 자극한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홋카이도 에니와


‘미치노에키 하나로드 에니와’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홋카이도 에니와’가 나온다. ‘미지의 일본을 퀘스트 하자’를 콘셉트로 소도시 매력 탐방의 거점을 지향하는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는 전국의 ‘미치노에키’와 인접한 곳에 호텔을 늘려가고 있다. 호텔 내부는 심플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기본으로 하고 미치노에키와 인접해 관광 안내 책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홋카이도의 속살을 찾아 떠나는 이들의 베이스캠프로 적당하다.



둘째 


산책로와 폭포의 조화 ‘에니와 계곡’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폭포의 자태가 인상적인 ‘에니와 계곡’은 ‘하쿠센 폭포’, ‘라루마나이 폭포’, ‘삼단 폭포’의 절경으로 유명하다. 계곡 주변의 산책로와 폭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광장 등 주변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자연의 폭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공기 좋고 경치 좋은 자연 속을 걷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홋카이에서만 ‘삿포로 맥주 홋카이도 공장’


황금빛 바디에 크림처럼 부드러운 거품. 홋카이도에는 맥주 애호가들을 가슴 뛰게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삿포로 맥주 홋카이도 공장’이다. 공장 견학 투어에 참가하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삿포로 맥주의 탄생과 맥주 제조 공정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하이라이트는 맥주 시음. 공장 부지 내 정원 풍경을 바라보면서 1985년 등장해 홋카이도 현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삿포로 클래식’을 시음할 수 있다.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는 오직 홋카이도에서만 한정 판매되는 만큼 삿포로 여행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



자연과 교감하는 ‘노잔호스 파크’


‘노잔호스 파크’는 대자연 속에서 말과 교감할 수 있는 색다른 장소다. 은퇴한 경주마와 조랑말 등 약 80마리가 생활하고 있는 ‘노잔호스 파크’에서 다양한 말들과 교감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귀여운 조랑말의 재롱을 볼 수 있는 ‘해피 포니쇼’와 교관의 인솔하에 말을 타고 자연을 거니는 ‘관광 승마 체험’, 말발굽 소리가 여유로운 ‘관광 마차’ 등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제철 채소가 가득한 ‘미치노에키 마오이노 오카 공원’


신선한 제철 채소를 판매하는 농산물 직매장과 화덕 피자가 맛있는 ‘미치노에키 마오이노 오카 공원’은 한국의 로컬푸드 직매장과는 비슷한 듯 다른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미치노에키’를 둘러본 뒤에는 홋카이도의 식재료를 사용해 화덕에 구운 피자와 ‘카린토 만쥬 소프트크림’을 추천한다. 바삭하고 달콤한 카린토 만쥬와 크리미한 소프트크림이 맛있는 조합을 보여준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홋카이도 나가누마 마오이노 오카 공원


‘미치노에키 마오이노 오카 공원’ 옆에도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홋카이도’가 있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홋카이도 나가누마 마오이노 오카 공원’은 ‘미치노에키 마오이노 오카 공원’과 붙어 있고 ‘나가누마 온천’까지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 호텔 1층에는 커피 머신과 전자레인지를 갖춘 차분하고 아늑한 로비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어, 외부 음식을 반입해 자유롭게 식사를 즐기거나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등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가누마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 줄 것이다.



원천을 그대로 제공하는 ‘나가누마 온천’


여행의 피로를 날려버릴 ‘나가누마 온천’. 홋카이도에서도 손에 꼽는 용출량을 자랑하는 이곳은 물을 더하거나 온수를 첨가하지 않고 원천을 그대로 제공한다. 그야말로 ‘천연’ 온천이다.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나가누마 온천’의 노천탕에서 홋카이도의 자연을 느끼고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자.



셋째 


멜론 덕후들의 성지 ‘유바리 멜론 돔’


‘유바리 멜론’은 멜론 덕후라면 꼭 먹어봐야 할 홋카이도의 명물이다. 홋카이도 유바리시에서 재배되는 ‘유바리 멜론’은 일본에서도 프리미엄 멜론 품종으로 유명하다. 넘치는 과즙과 달콤함이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유바리 멜론’은 고급 선물용으로 통한다. ‘유바리 멜론 돔’에서는 이 귀한 ‘유바리 멜론’을 30분 동안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멜론 무한 리필’ 서비스를 6월부터 8월까지 예약제로 운영한다. 멜론 덕후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유바리 멜론 돔’에서 ‘유바리 멜론’을 원 없이 먹어보자.



1년 내내 눈부신 ‘팜 도미타’


홋카이도의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보랏빛 물결, 바로 ‘팜 도미타 라벤더 밭’이다. 넓은 들판을 가득 메운 라벤더가 바람에 살랑이며 라벤더 향기가 주변에 가득한 이 순간은 시간이 멈춘 듯 아름답다. 후라노의 보랏빛 라벤더는 7월 중순에 절정을 맞지만, 농장은 라벤더 외에도 다양한 꽃밭으로 구성되어 있어 1년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꽃들이 만발한 정원을 산책하며 홋카이도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만끽해보자. 이렇게 예쁜 보랏빛 음식이 또 있을까 싶은 ‘라벤더 소프트크림’도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홋카이도의 소울푸드 ‘징기스칸’

홋카이도의 명물 ‘징기스칸’으로 하루를 마무리해 보자. ‘징기스칸’은 신선한 양고기와 다양한 야채를 불판에 구워 먹는 홋카이도민들의 소울 푸드다. 불판 위 맛있게 구워진 야들야들한 양고기를 소스에 찍어 야채와 함께 먹어보자. 양고기는 냄새가 날 거라는 편견을 갖던 이들도 의외의 맛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아웃도어 천국 ‘미치노에키 미나미후라노’


산과 강, 호수로 둘러싸인 미나미후라노 지역에 위치한 ‘미치노에키 미나미후라노’는 카누와 래프팅, 캠프, 스키, 빙어 잡이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지역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물산 센터를 비롯해 홋카이도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과 지역 식재를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모험과 휴식의 기회를 제공한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홋카이도 미나미후라노


‘미치노에키 미나미후라노’와 마주한 곳에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홋카이도 미나미후라노’가 2022년 6월에 오픈했다. 카누, 래프팅, 낚시 등의 레저와 겨울철 스노슈잉, 개 썰매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한 거점으로 최적의 위치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넷째 날


라벤더 밭이 눈부신 ‘가나야마 호수’


여름엔 카누와 패들 보드, 캠프의 메카로, 겨울엔 빙어 잡이와 썰매로 일 년 내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가나야마 호수’. 아름다운 라벤더 밭이 펼쳐진 ‘가나야마 호수’의 패들 보드 위에서 여행 마지막 날의 상쾌한 아침을 열어보자. 잔잔한 호수가 주는 휴식과 상쾌한 공기 속에서 마지막 일정을 향한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홋카이도 유제품의 진한 맛 ‘후라노 치즈 공방’


홋카이도의 인기 먹거리 중 유제품을 빼놓을 수 없다. 홋카이도의 신선하고 진한 유제품을 맛보고 싶다면 ‘후라노 치즈 공방’을 추천한다. 조용한 숲속에 자리한 ‘후라노 치즈 공방’에서 치즈 제조실을 견학하고, 다양한 치즈를 시식해 취향에 맞는 치즈를 찾아볼 수 있다.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느껴지는 ‘후라노 우유’는 잊을 수 없는 ‘진짜 우유’ 맛을 선사한다. ‘수제 체험 공방’에서는 버터와 아이스크림, 치즈 만들기 체험까지 가능하다.



일본으로 옮겨 온 영국 정원 ‘유니가든’


드넓은 대지에 펼쳐진 아름다운 영국식 정원과 맑게 갠 하늘,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까지. 이 모든 조화가 완벽한 이곳은 바로 ‘유니가든’이다. 로즈 가든을 비롯한 15가지의 영국식 테마 가든으로 구성된 ‘유니가든’의 이국적인 정원 곳곳을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정리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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