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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Jul 09. 2024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익숙한 맛 4

새로운 맛을 탐구하는 것도 해외여행의 재미.
그렇지만 한식이나 익숙한 맛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마찬가지.
LA 여행을 준비할 때 알아두면 좋은 익숙한 맛의 식당들이다.



치킨으로 여는 아침
칙필레


인앤아웃마냥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음에도 이미 유명한 치킨 샌드위치 브랜드다. 여행에서 프랜차이즈 식당을 가야 하나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미국은 다르다. 유명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시작점이 미국에 많은 만큼 한 번씩 경험하는 것도 괜찮다.



칙필레(Chick-fil-A)의 치킨 샌드위치는 비법 시즈닝으로 튀겨낸 닭가슴살 패티가 중심이 된다. 버터 번과 패티, 피클로만 구성된 칙필레 샌드위치, 양상추와 토마토, 아메리칸 치즈가 들어간 칙필레 디럭스 샌드위치(스파이시 가능), 치킨 너겟, 와플 포테이토 등은 필수로 주문해야 한다.



칙필레의 매력 또 한 가지. 칙필레부터 바비큐, 허니 머스터드, 폴리네시안, 스위트 & 스파이시 스리라차, 제스티 버팔로까지 중독성 강한 디핑소스가 준비돼 있다. 참, 아침에는 대표 메뉴를 판매하지 않는 것도 기억하자. 대신 칙필레 치킨 비스킷, 치킨과 에그 & 치즈 비스킷 등의 아침 메뉴가 빈자리를 채운다.



Chick-fil-A
주소: 6750 Sunset Blvd, Los Angeles, CA 90028 미국
전화: +13235331079



미국 입맛도 사로잡은
선농단


미국 특유의 느끼함을 몇 번 경험하면 한국의 매콤함 혹은 구수함이 그리워진다. LA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코리아타운에서 서울 이상의 한국의 맛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설렁탕과 곰탕, 해장국, 육개장 등은 선농단(SUN NONG DAN)이 책임진다. 속을 따뜻하게 하고 싶다면 설렁탕과 곰탕을, 매운 음식이 당기면 우거지갈비탕, 따귀 해장국, 따로국밥, 육개장 등이 괜찮겠다. 소주 한 잔 마시려면 도가니 수육 전골, 따귀전골이 딱이다.



서양인 고객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치즈 갈비찜과 한국의 국밥을 즐기는 그들의 모습이 생소하면서도 LA 내 한식 소비가 활발하다는 게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된다. 다만, 가격은 미국스럽다. 가장 저렴한 양지 설렁탕도 팁(18% 기준)을 포함하면 2만8,000원 수준.



물론 합리적으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 오전 6시, 이른 시간부터 10시30분까지는 아침 스페셜이 준비된다. 설렁탕과 도가니탕, 따로국밥, 대파육개장을 11.99달러로 식사할 수 있다. LA에서 즐기는 한국의 아침밥, 왠지 모르게 한 번은 가야 할 것 같다.



Sun Nong Dan
주소: 3470 W 6th St #7, Los Angeles, CA 90020 미국
전화: +12133650303
홈페이지: sunnongdankfoods.com



한국보다 더 맛있는 순두부
북창동순두부


순두부의 대명사가 된 식당이 있다. 바로 미국 여행, 특히 LA에서 빠트릴 수 없는 북창동순두부(BCD Tofu House)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인천-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로스앤잴레스 노선을 이용한다면 점심시간에 맞춰 공항을 빠져나오게 된다.
 


이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BCD의 갈비와 순두부, 돌솥밥이다. 한국을 벗어난 지 24시간도 안 됐지만, 이상하게 더 그립다. 감성적인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맛도 좋다. 갈비와 순두부 모두 한국 순두부 맛집 이상이다.
 


반찬도 조기 구이, 김치 등 푸짐하게 깔린다. 순두부 종류도 오리지널부터 섞어(assorted), 해물, 김치, 곱창, 만두, 된장, 햄, 소시지, 채소까지 다양하다. 갈비 외에도 불고기, 비빔밥, 양념게장, 임연수 구이 등의 요리도 준비돼 있다. 참, BCD의 순두부는 유전자 변형 없는 유기농 콩으로 만든다고. 또 한국인 여행자에게는 ‘섞어 순두부’, ‘갈비’ 등 우리 음식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현지인과 종업원들도 신기하게 다가온다.
 


BCD Tofu House
주소: 357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미국
전화: +12133826677
홈페이지: www.bcdtofuhouse.com



바닐라 라떼 맛집
알프레드커피


BCD와 조합하기 좋은 카페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라인 호텔(The LINE LA) 1층에 있는 알프레드커피다(Alfred Coffee)다. 2013년 LA 멜로즈 플레이스(Melrose Place)에서 시작한 곳으로, 버브(VERVE), 블루보틀과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꽤 유명한 커피 브랜드다.



음료와 간식 모두 종류가 꽤 다양한 편. 게다가 메뉴판에서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에 월드 페이머스 바닐라 라떼(World Famous Vanilla Latte)가 눈에 들어오고, 라벤더 라떼, 알프레드 볼트, 콜드 폼 등도 인기다. 기본 에스프레소와 커피, 말차, 티도 갖췄다. 음료와 곁들일 수 있는 베이글, 케이크, 파운드 케이크가 있고, 아침 식사 대용으로 활용할 만한 부리토와 샌드위치도 있다.



Alfred Coffee
주소: 351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미국
전화: +12135102700




LA+
다운타운의 중심
인터컨티넨탈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는 도보 여행에 적합한 곳은 아니다. 그런데도 인터컨티넨탈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InterContinental Los Angeles Downtown, an IHG Hotel)에서 머물고, 이 호텔을 기점으로 여행하면 걸어서도 갈 곳도 꽤 있다.
 


IHG의 상위 브랜드인 인터컨티넨탈 간판을 달고 있는 만큼 기본 시설은 수준급이다. 널찍하고 깔끔한 객실(11.7평부터), 수영장, 루프톱 바(LA 전경이 보이고, 핫플로 알려진 Spire 73), 다채로운 다이닝 공간(Dekkadance - 조식, 런치 수 & 브런치, La Boucherie - 아메리칸 스테이크 & 시푸드 레스토랑 등)이 특징이다. 게다가 70층 로비는 인스타그램에서 포토 스폿으로도 유명하다.



호텔에서 도보로 3~5분이면 대형마트(Target)와 쇼핑몰(The Bloc)이 있고, 영화 <라라랜드> 촬영지인 앤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 Railway), 맛있는 가게가 모여 있는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 등도 10~15분이면 갈 수 있다.



인터컨티넨털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InterContinental Los Angeles Downtown, an IHG Hotel
주소: 900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7 미국
전화: +12136887777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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