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ort in Hua Hin
소피텔 vs. 두짓타니, 행복한 고민
후아힌 중심부에서 조금 벗어난 차암 지역에는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인 소피텔과 두짓타니 계열 리조트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세련된 젊은 감각을 선호한다면 소소피텔 후아힌을, 편안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취향이라면 두짓타니 후아힌 리조트가 좋겠다. 하지만 어느 곳을 선택하든지 그 결과는 만족스럽다.
앨리스도 반한 세련된 젊은 감각
소소피텔 후아힌
So Sofitel Hua Hin
호텔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흘렀다. 앨리스의 미궁 같은 진입로를 빠져 나오니 반짝거리는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몇 계단 오르지 않아 모던하고 근사한 로비가 나타났다. 시원한 물수건과 향긋한 차 대접까지. 첫 만남부터 기분이 뽀송해졌다.
소소피텔 후아힌은 럭셔리 호텔 브랜드 소피텔이 방콕에 이어 선보인 디자인 부티크 리조트다. 아트와 디자인을 컬래버레이션한 독특한 콘셉트는 여자들이 꿈꾸는 모든 환상을 충족시킨다. 예술적인 감각과 자연 친화적인 철학이 어우러진 객실은 그저 탄성이 나올 정도. 푹신한 침구와 넉넉한 욕조는 기본이고 욕실 천장에서부터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레인보우 샤워는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룸 타입은 스튜디오부터 풀 빌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여행 콘셉트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특히 패밀리 키즈 하우스는 객실 외부에 벌집 모양으로 만든 아이들 공간을 이어 놓았는데 어른들도 탐날 만큼 아기자기하다.
쾌적한 피트니스 센터와 몽환적인 분위기의 스파, 감각적인 풀장은 소소피텔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 굳이 해변까지 나가지 않아도 휴양지 기분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노을이 질 무렵 야외 레스토랑에서 와인 한 잔 기울이며 즐기는 식사는 필수 코스다. 훌륭한 음식과 분위기에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루가 지나는 게 그저 아쉬울 뿐이다.
주소: 115 Moo 7 Tambol Bangkao, Cha-am, Cha-am District, Phetchaburi 76120, Thailand
전화: +66 32 709 555
홈페이지: www.so-sofitel-huahin.com
TIP
늦잠을 자더라도 조식은 꼭 챙겨 먹도록! 매일 먹어도 늘 기다려질 만큼 메뉴가 다양하고 맛있다. 전문 카페 못지않은 품질을 자랑하는 커피와 차도 빼놓지 말 것.
왕실도 인정한 기품
두짓타니 후아힌 리조트
Dusit Thani Hua Hin Resort
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두짓타니의 명성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로비부터 고급스럽고 우아한 기품이 철철 흘러넘친다.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왠지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졌다.
오랜 전통을 품은 두짓타니 후아힌 리조트는 객실 수만 300여 개에 달할 만큼 규모가 크다. 여기에 다채로운 시설과 감동적인 서비스, 아름다운 자연환경까지 더해져 완벽한 조합을 이룬다. 고운 백사장과 맞닿은 리조트 한가운데에는 깊고 푸른 수영장이 있는데, 물놀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이만한 곳도 없어 보인다. 피트니스 센터와 테니스 코트, 비즈니스 센터, 뷰티 살롱, 스파, 키즈 센터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과 커플은 물론 비즈니스 여행자들까지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객실은 아담한 크기에 클래식한 가구와 소품들이 앤티크한 분위기를 풍긴다. 무엇보다 발코니 너머로 보이는 바다 전망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아침 일찍 차 한 잔 들고 발코니에 섰을 때의 기분이 그렇게 여유롭고 평안할 수가 없다.
두짓타니 후아힌 리조트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또 하나는 미식. 거대한 샹들리에가 드리워진 더 레스토랑(the RESTAURANT)은 조식부터 저녁식사까지 모두 가능한 공간이다. 태국 음식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요리들이 시간에 상관없이 입맛을 당긴다.
주소: 1349 Petchkasem Road, Cha-am, Petchaburi 76120, Thailand
전화: +66 32 520 009
홈페이지: www.dusit.com
TIP
더 레스토랑은 토요일마다 바비큐 씨푸드 뷔페를 운영한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 진정한 먹방을 체험할 수 있다.
글 정은주, 태국 원정대 중부팀 사진 장미라 에디터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