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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Jul 11. 2018

'삼포적금' 아세요?
항공사 마일리지 110% 활용백서

1마일리지 가치,
호텔 예약하면 5.2원이지만 
항공 예약하면 68.9원


모자란 KE·OZ 마일리지는 포인트 전환으로 해결
호텔 예약은 마일리지 효율 최저, 항공권이 정답


소확행, 가심비 등 지불하는 비용보다 만족도가 중요한 시대다. 핸드백은 에르메스, DSLR은 캐논 1DX 등 자신이 심취해 있는 분야는 고가 상품도 서슴지 않고 구매한다. 마찬가지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와 퍼스트클래스 탑승을 한 번쯤 꿈꾼다. 내 돈 주고 타기가 부담스럽다면 마일리지를 야금야금 모아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마일리지, 똑똑하게 모으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모았다. <편집자주>




●Part 1. 마일리지 쌓기
신용카드부터 일명 ‘삼포(삼성포인트) 적금'까지


토스에 10만원을 충전하면 최종적으로 10만삼성카드 포인트로 전환 가능하며, 3회 반복 시 총 30만삼성카드 포인트가 된다. 30만삼성카드 포인트는 스카이패스 2만마일리지와 같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모으는데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항공사 이용, 신용카드, 제휴처 이용 등이 일반적이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마일리지를 모으려면 신용카드가 가장 수월하며 삼성앤마일리지 카드, SC제일은행 플러스마일카드 등이 효율적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전용이며 1,000원당 1마일리지를, 백화점과 커피, 편의점, 택시 등 이용금액은 1,000원당 2마일리지가 적립된다. 게다가 공항라운지 2회 무료 사용의 추가혜택도 있다.

플러스마일카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전월실적에 따라 적립률이 다르다. 50만원 미만 시 기본적립으로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와 아시아나항공 1.3마일리지, 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특별적립으로 1,000원당 스카이패스 2마일리지와 아시아나항공 2.5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단, 특별적립의 월 적립한도는 2,000마일리지며, 5,000원 미만 결제 건은 기본 적립만 반영된다.

다음 단계는 SPG의 스타포인트*를 구매해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스타포인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마일리지로 1:1 교환이 가능하며, 7월20일까지 35%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스타포인트는 연간 최대 3만점(할인적용 약 76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는데, 2만점 이상을 항공 마일리지로 교환하면 5,000마일리지를 추가로 준다. 산술적으로 2년 동안 스타포인트 6만점을 구매한 뒤 항공사 마일리지로 교환하면 7만5,000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다. 즉 152만원으로 대한항공 북미,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퍼스트클래스 편도 항공권(8만마일리지)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대한항공의 인천-뉴욕 퍼스트클래스 편도는 718만원(6월27일 기준)부터다. 

심화단계는 SPG보다 비용은 덜 들지만 몇 단계를 더 거치는 일명 ‘삼포(삼성카드 포인트)적금’이다. 모두투어 마일리지 삼성카드와 신세계 삼성지앤미포인트 체크카드, 토스(Toss) 앱, 하나멤버스 앱, OK캐시백 앱이 준비물이다. 30만원을 스카이패스 2만마일리지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토스에 10만원을 충전해 하나머니 10만포인트로 전환한다. 하나머니 10만포인트를 OK캐시백 10만포인트로, 그리고 다시 신세계포인트 10만점으로 바꾼다. 이후 위 체크카드를 갖고 있어야 신세계포인트를 삼성카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삼성카드 포인트를 아멕스 제휴사 마일리지 전환 서비스를 이용해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바꿔야 하는데, 모두투어 마일리지 삼성카드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을 3번 거치면 30만삼성카드 포인트를 대한항공 2만마일리지(전환율 15:1)로 바꿀 수 있다. 이외에도 국민은행 리브메이트, OK캐시백 등으로 포인트를 구매해 마일리지로 변환할 수 있으며 전환률은 상이하다.

*스타포인트는 스타우드 호텔에 숙박하면 적립되는 포인트로, 호텔 멤버십 프로그램인 SPG(Starwood Preferred Guest)에 가입하고 2주 뒤부터 현금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Part 2.  마일리지 활용    
비즈니스클래스 이상 탑승이 정답


마일리지를 가장 비싸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은 결국 항공권이다. 이코노미, 좌석승급도 가능하지만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클래스 이상 항공권이 값어치를 톡톡히 한다. 

호텔은 특히 가성비가 좋지 않아 피해야 한다. 그랜드하얏트인천의 그랜드 킹 트윈 객실은 평일 스카이패스 2만3,000마일리지가 공제되지만 10월10일 현금 숙박 시 12만원(6월27일 기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1마일리지 당 겨우 5.2원의 가치다. 반면 10월10일 인천-도쿄(HND) 왕복(3만마일리지)은 27만5,000원이 최저가로, 1마일리지 당 9.2원이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KAL리무진은 현금가 1만6,000원으로 마일리지는 2,000점이 공제돼 1마일리지 당 8원꼴이다.

그렇다면 비즈니스와 퍼스트클래스는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질까. 10월16일 출발하는 대한항공의 인천-바르셀로나 왕복 비즈니스클래스 가격은 666만원부터다. 마일리지는 12만5,000점이 공제돼 1마일리지 당 무려 53.3원이다. 퍼스트클래스는 1,102만원부터, 마일리지는 16만점이 공제되므로 1마일리지 당 68.9원이다. 

마일리지로 항공권 구매 시 마일리지와 세금 모두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왕복으로 끊기보다 편도와 이원구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을 타고 홍콩과 뉴욕을 각각 여행할 때 인천-홍콩, 인천-뉴욕을 각각 이코노미클래스 왕복으로 끊는다면 총 10만마일리지(3만+7만)와 세금 34만1,200원(6월27일 기준)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인천-홍콩 편도, 홍콩-인천-뉴욕 이원구간, 뉴욕-인천 편도를 마일리지로 구매하면 총 8만5,000마일리지(1만5,000+3만5,000+3만5,000)와 세금 31만3,500원(6월27일 기준)만 지불하면 가능하다. 단, 이원구간을 활용해 항공권을 구매하면 모든 일정은 1년 안에 끝마쳐야 한다. 

이원구간 활용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성수기에도 평수기 마일리지만 사용해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12월26일 성수기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베네치아 비즈니스클래스 편도 항공권(6월27일 기준)은 9만3,750마일리지와 세금 8만7,400원이다. 하지만 도쿄-인천-베네치아의 이원구간을 활용하면 6만5,000마일리지와 세금 16만4,300원에 비즈니스클래스를 탑승할 수 있다. 여기서도 이원 구간은 1년 안에만 스케줄을 끝마치면 되며, 인천-도쿄의 경우 1만5,000마일리지면 끊을 수 있다. 이외에도 2세 미만은 성인의 10% 마일리지 공제만으로 여행할 수 있어 가족여행 시 사용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있다. 



적립, 사용 모두 제한적인 KE·OZ


대한항공(KE)과 아시아나항공(OZ) 을 이용해 2008년부터 모은 마일리지가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소멸된다. 두 항공사는 마일리지 활용처를 늘리고 있지만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다. 또한 두 항공사 모두 마일리지 구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현금과 결합한 항공권 결제 서비스도 없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9년 소멸되는 마일리지 중 항공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마일리지는 거의 다 소진된 상태”라고 밝혔다. 

외항사는 보다 다양하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싱가포르항공, 델타항공은 마일리지와 현금을 결합해 항공권 결제가 가능하다. 에미레이트항공은 2016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항공권 요금으로 사용 가능한 최소 마일리지는 2,000점이다. 싱가포르항공은 공항세, 유류할증료 등 각종 세금을 포함한 전체 요금을 마일리지로 결제 가능하며, 2,940마일리지부터 사용 가능하다.

마일리지 구입이 가능한 항공사로는 하와이안항공, 에티하드항공, 에어캐나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영국항공 등이 있다. 이들 항공사는 최소 1,000마일리지부터 최대 15만마일리지까지 구매와 선물이 가능해 고객들이 요긴하게 사용 중이다. 또 사용처도 다양한데 많은 외항사들의 소액 마일리지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고, 에어프랑스 등은 전자제품, 화장품, 의류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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