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쾌적한 날씨와 로맨틱한 축제.
삼수이포에서 만나는 홍콩만의 B급 감성까지.
홍콩의 겨울이 눈부신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올해 처음 선보인 ‘국제 라이트 아트 디스플레이 Light Art Display’는 당신의 인스타그램을 화려하게 장식해 줄 최고의 선택이다. 세계 각지의 각종 라이트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과 홍콩 현지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피아노를 치면 작품에 불이 들어오거나, 자전거 페달을 밟아 조명을 밝히는 등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라이트 아트 디스플레이
운영기간: 1차 1월1일까지, 2차 1월18일~2월28일
위치: 센트럴 & 웨스턴 디스트릭트 산책로Central & Western District Promenade, 타마르 파크Tamark Park 일대
침사추이에서 매일 저녁 8시에서 10분간 열리는 조명 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 Symphony of Light’도 겨울 스페셜로 평소보다 풍성해졌다. 이외에도 새해 카운트다운, 도시 곳곳의 조명 장식 등 2월28일까지 홍콩의 라이트 페스티벌은 계속된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
운영시간: 매일 20:00~20:10
위치: Avenue of star, Tsim Sha Tsui(MTR 침사추이역 J1 출구 페리 선착장)
스태츄 스퀘어(Statue Square)의 ‘더 크리스마스트리’도 빼놓을 수 없다. 19세기 말 처음 조성된 스태츄 스퀘어는 HSBC은행과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등 홍콩을 대표하는 마천루들에 둘러싸여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섬세한 장신구들로 치장한 거대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 분위기는 한층 더 로맨틱하다.
센트럴 IFC몰, 침사추이의 쇼핑몰 1881 헤리티지를 비롯한 대형 쇼핑몰들도 경쟁하듯 다양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여 홍콩의 밤을 수놓는다. 홍콩의 빛을 즐기기 위한 방법들로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빅토리아 피크, 나이트 투어 버스, 나이트 크루즈 등도 빠트릴 수 없다.
홍콩의 마법 같은 빛의 축제를 즐겼다면 올드 타운 센트럴과 삼수이포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올드타운 센트럴에는 마법의 계단으로 불리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답게 올드 타운 센트럴의 주요 거리들을 빠짐없이 지나며, 특히 홍콩 문화 트렌드의 중심지인 타이퀀(Tai Kwun) 헤리티지&아트 센터와 연결된다. 이곳은 센트럴 경찰서와 감옥을 리노베이션 한 곳으로 JC 컨템포러리 아트갤러리, 트렌디한 찻집 록차 티하우스, 레스토랑 올드 베일리 등 다양한 숍이 입점해 여행자를 맞이한다.
삼수이포는 화려한 센트럴과는 다른 홍콩의 일상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구룡반도 북서쪽에 위치한 삼수이포는 1950년대 홍콩으로 망명 온 중국 난민들을 수용하던 판자촌이었지만 현재는 젊은 예술가들 덕분에 서민들의 삶을 체험하는 여행지로 변모했다. 삼수이포의 새로운 감각을 엿보려면 자키클럽 크리에이티브 아트센터(JCCAC)와 SCAD 디자인 학교를 거닐어봐야 한다. 또한 재래시장 페이 호 스트리트 마켓과 골목 모퉁이의 노천 식당 등에서 홍콩의 B급 감성에 취해보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가족여행과 겨울 트레킹에도 홍콩은 최적의 여행지다. 안전, 교통 편의성 등이 좋고, 디즈니랜드와 자연 속의 오션파크 등의 즐길거리와 딤섬을 비롯한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가족여행에도 딱이다. 홍콩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으로 트레킹도 있는데, 홍콩 트레일부터 윌슨트레일, 맥리호스트레일, 란타우트레일까지 크게 4가지의 등산 코스가 있다.
정리 이성균 기자, 사진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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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김정흠, 강화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