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부산 사람들은 그런 거 안 묵는다니까.
어디?
부산 사람들은 그런 데 안 간다!
외지인들이나 블로그 보고 찾아가지.”
“그럼 부산 사람들은 뭘 먹는데요?”
숨어서 장사해도 줄이 늘어서는
대성밀냉면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3대 밀면 식당은 개금밀면, 가야밀면, 춘하추동이다. ‘대성밀냉면’은 상대적으로 외지인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부산 사람들이 3대 밀면집 못지않게 최고로 치는 맛집이다. 고구마와 감자 전분, 찹쌀과 멥쌀가루를 섞어서 반죽하고 숙성해 매일매일 생면으로 뽑는다는 이곳의 밀면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오는 4월6일이면 이 자리에 문을 연 지 딱 36년이 되는데, 그날부터 식당을 2배로 확장 오픈한다.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 보수대로 44번길 6
전화: 051 244 9658
가격: 밀면 5,000원, 냉면 7,000원
대성밀냉면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대로44번길 6
진짜 전복죽이란 이런 것이다
송정할매
부산 남자는 기장 연화리 전복죽의 원조가 ‘송정할매’라고 알려주었다. 전복죽과 해물 한 접시를 주문하니 우선 멍게, 해삼, 개불 등 싱싱한 해물 모둠이 나왔다. 해물을 다 먹어 갈 때쯤, 김이 펄펄 올라오는 진한 녹색의 전복죽이 상 위에 올라왔다. 주문 즉시 죽을 끓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단다. 맛은? 이전까지 먹었던 전복죽은 다 가짜였구나 싶다.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1길 184 어선등제소 옆 포장마차촌
전화: 010 3064 6168
가격: 전복죽 1인분 1만원, 해물한접시 1만5,000원
오픈: 09:00 오픈, 마지막 주문 18:00 마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휴무
*현금결제만 가능
송정할매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1길 184 어선등제소
완벽한 오뎅바, 완벽한 저녁
미소오뎅
부산에서 단골이 가장 많은 오뎅바라는 ‘미소오뎅’을 찾아갔다. 허영만의 <식객> 만화책에도 소개되었을 정도로 내공이 깊은 집이지만 규모는 아주 조그마하다. 모르는 사람들과 섞여 앉는 오뎅바 테이블은 12명이 붙어 앉으면 꽉 찬다. 이곳의 ‘레어템’은 새우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는 오뎅과 떡 꼬치다. 사장님에게 새우 몇 개, 떡 몇 개 달라고 따로 요청해야 내 준다. 미더덕젓갈도 꼭 함께 맛 봐야 할 별미다.
주소: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14
전화: 051 902 2710
가격:오뎅 꼬치 하나에 1,000~2,000원, 미더덕 젓갈 5,000원
미소오뎅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14 동광전기철물
양념이 쏙 밴 초량 스타일 돼지갈비
은하갈비
해산물로 유명한 부산에서도 고기가 당길 때가 있다. 그럴 땐 부산역 바로 앞 초량동에 있는 50년 역사의 돼지갈비 골목으로 가면 된다. 그곳의 여러 식당 중에서 부산 남자가 맛집으로 꼽은 곳은 ‘은하갈비’다. 초량 돼지갈비의 특징은 불판에 직접 고기를 올리지 않고, 양념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쿠킹호일에 고기를 올린다는 것. 조리되면서 양념이 고기로 진하게 스며든다. 흰 쌀밥과 함께 먹으면 한 그릇이 뚝딱 비워진다.
주소: 부산 동구 초량중로 86
전화: 051 467 4303
가격: 돼지양념갈비 1인분 160g 8,000원
은하갈비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중로 86
세꼬시로 승부하는 횟집
칠성횟집
카페와 식당이 계속해서 간판을 바꿔 다는 광안리 해변에서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횟집이다. 유명 관광지에서 회를 잘 사 먹지 않는다는 부산 사람들도 광안리 칠성횟집만은 종종 찾아온단다. 곁들이 안주는 다 빼고 회로만 승부하는 곳으로, 가격 대비 훌륭한 회를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뼈째 썰어낸 ‘도다리 세꼬시’. 깔끔하고 진한 매운탕도 일품이다. 통유리 창을 통해 광안대교의 전망을 감상하면서 식사할 수 있다.
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263 2층
전화: 051 753 3704
가격: 도다리 세꼬시 3만원, 매운탕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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