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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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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Nov 03. 2021

'맛의 고장' 광주에서 찾은 찐맛집 4

오리탕, 떡갈비, 상추튀김, 보리밥 등 대표음식부터
백반집, 내장탕 같은 일상 음식까지
두루두루 맛있는 광주.
어디를 들어가도 좋지만,
조심스레 이 식당들 추천해 봅니다.


삼미관의 대표 식사 메뉴, 볶음밥


가성비와 맛 다 잡았다
삼미관


중식당은 점심 식사로 참 좋다. 또 먹을 게 마땅하지 않으면 언제나 먼저 떠오르는 곳이고 실패 확률도 낮다. 가격까지 저렴하면 더할 나위 없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식당이 있는데, 동구청 근처 삼미관이다.


가정집 분위기의 삼미관


심지어 삼미관은 시에서도 인정한 물가안정모범업소(착한가격업소)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오래된 중식당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데, 그 느낌이 싫지 않다.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은 포근한 분위기 때문. 가격표를 보고 한 번 더 놀란다. 짜장면 5,000원, 짬뽕 6,000원, 볶음밥 6,000원, 국밥 6,000원 등 식사 메뉴가 눈에 띈다. 사치를 부리고 싶다면 삼선 시리즈를 선택하고, 2,000원만 더 쓰면 된다.

대표 식사 메뉴는 볶음밥과 국밥이다. 고슬고슬하게 잘 볶은 밥과 계란 프라이만으로 충분한 설명이 된다. 곱빼기를 하지 않아도 한 끼 식사로 꽤 충분하다. 짬뽕밥 비슷한 얼큰한 국밥도 직장인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 또 잡채밥에서 밥을 볶음밥으로 바꿀 수 있는데, 이 또한 즐거운 조합이다.


삼미관

광주광역시 동구 백서로189번길 14-32




광주식 파인다이닝
대광식당


광주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음식이 있다. 지역 특색이 확고한 육전과 오리탕이다. 특히, 조금 더 편한 식사를 원한다면 광주식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육전 식당을 권한다. 고급 양식당에 게리동(Gueridon) 서비스가 있다면 육전 식당에는 바로 옆에서 조리를 해주는 이모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소한 육전,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유명한 육전 식당들이 많은데 대광식당도 그중 하나다. 충장로를 지키던 대광식당은 2020년 10월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근처로 이사를 갔다. 공간은 바뀌었지만 맛은 여전하다. 아롱사태를 얇게 저며 부쳐주는 육전을 필두로 맛조개를 지진 맛전(여름 한정), 낙지전, 새우전, 굴전(겨울 한정), 키조개전 등이 있다.


육전의 소울메이트, 파절임


식사에서는 매생이떡국과 돌솥밥이 좋다. 밑반찬도 허투루 내지 않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입맛을 돌게 하는 단호박죽과 메인을 보조하는 파절임과 오이무침이다. 단호박죽은 적당한 단맛과 쫀득한 질감이 인상적이고, 파의 흰 부분만 사용한 파절임은 육전을 끝없이 먹게 도와준다.


대광식당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 167




전파된 유행
델피사


에스프레소바가 전국적으로 유행이다. 서울, 부산은 물론 주요 대도시 곳곳에서 신상 카페가 생기고 있다. 광주도 마찬가지인데, 그 중심에는 동명동 델피사가 있다. 2021년 5월에 문을 연 델피사는 화이트 톤의 실내에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랜드마크로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줬다. 유럽 여행이 쉽지 않은 요즘 이런 소소한 디테일에도 눈이 간다. 메뉴는 단연 에스프레소가 중심이고,  입이 심심하지 않도록 클래식초콜릿월넛, 청키피넛, 골드카라멜너츠 등의 쿠키도 마련돼 있다.
 

광주에서 에스프레소를 즐기고 싶다면 델피사


에스프레소 메뉴도 다양하다. 진한 이탈리아식 정통 커피 카페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크레마와 카카오 토핑을 곁들인 카페 스트라파짜토(나폴리식), 에스프레소 쉐이킹 카페 사케라토, 에스프레소, 크림, 우유로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카페 마로치노 등이 준비돼 있다. 대부분의 메뉴가 설탕과 크림 등과 나오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를 처음 마시는 이들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에스프레소가 필요할 때 델피사로 향하자.


유럽여행이 떠오르는 델피사의 공간


델피사

광주광역시 동구 동계천로 135




중식 주점 찾는다면
보보식당


요즘에는 주점 스타일의 식당이 인기다. 일식의 이자카야는 물론 한식, 중식, 양식도 반주를 곁들이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광주에서 중식 주점을 찾는다면 보보식당이 1순위다.


술맛 나게 하는 보보식당의 공간


어둡지만 붉은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내부는 술맛 당기는 공간이다. 동파육, 멘보샤, 짬뽕 등 보통의 중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은 물론, 티스모크 치킨, 산둥 샤오찌, 마라소스 가지튀김 등 향이 풍부한 음식들도 준비돼 있다. 앉자마자 마라땅콩을 내주는데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시원하게 맥주 한 잔으로 시작해 백주로 넘어가면 되고, 그에 맞춰 요리를 주문하면 보보식당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처음 내주는 마라땅콩부터 맥주를 당기게 한다


보보식당

광주광역시 동구 동계로15번길 7



글 · 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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