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연습 81

'국립민속박물관'을 다녀와서..

by 프라하

지인의 소개와 안내로 삼청동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줄여서 민박)을 다녀왔다.

케데헌으로 유명한 국립중앙박물관(중박)도 제대로 못 가본 내게 민박은 의외의 장소였다.

'민속촌 같은 곳인가? 아니면 국가별 민속 문화를 전시하는 곳인가? ' 라는 의구심을 시작으로 입구를 들어섰을 때 첫 인상은 수많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들이 무척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내 어렸을 때는 상상도 못했던 모습이다' 라는 지인의 표현을 빌리면 미국인으로 보이는, 유럽인으로 보이는 여성 관광객들이 차려입은 모습은 이채 그 자체였다. 물론, 인사동이나 북촌 등지에도 우리 한복을 차려입은 관광객은 꽤 보였지만, 삼삼오오 관광객들이 포토 스팟에서 모여 한복입고 찍는 사진을 보는 모습은 자부심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들이 찍은 사진을 고국에 돌아가 SNS에서 자랑할 모습까지 상상하면 우리 일행의 어깨는 더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오늘 본 것은 '한국인의 일생' 이라는 테마였다.

우리 선조들과 우리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생노병사를 '아카이빙'을 근거로 전시하고 있었다.

임신 시의 태교와 아기의 탄생, 그리고 백일과 돌잡이로 이어지는 탄생.

어렸을 때의 교육, 성년식, 혼례와 가족, 치유, 상례(돌아가신 분을 모시는 의례), 제례(제사) 등을 다루며, 과거와 근현대사의 삶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인상적인 것은 60년~ 80년대를 아우르며 수집한 수많은 아카이빙(Archiving) 물품들이다.

어디서 구했는지 어렸을 때 보던 자질구레한 물품부터 커다란 생활 용품까지 갖추고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특히나 인상적인 것은 마지막에 본 꽃상여 였다.

안치환이 곡을 붙여 더 유명해진 양성우 시인의 '꽃상여타고' 가 바로 떠올랐다.


"꽃상여 타고 그대 잘가라

세상의 모진꿈만 꾸다 가는 그대

이 여름 불타는 버드나무 숲 사이로

그대 잘가라 꽃상여 타고.."


꽃상여1.jpg 꽃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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