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연습 63

서울에 산다는 것은..

by 프라하

서울에 산다는 것은..


지방 생활하다가 서울에 올라와 보니,

서울은 참 편리한 곳이더라.


엎어져 코 닿는 곳에 편의점이고,

몇 발짝이면 마을 버스정류장에

마음만 먹으면 대형마트에 가서 먹고 싶은 것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택배를 주문해도 얼마 안 있어 아파트 집 문 앞에 당도하고,

조금만 걸어 나가면 음식 종류별로 맛집들이 즐비하다.

맛난 케이크와 주전부리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그러나,

아침 만원 버스에 간신히 매달려 갈 때,

만원 지하철을 두 번 세 번 통과시키고 억지로 사람 숲에 끼어 출근할 때,

왜 이러고 사나 싶다.


10분이면 갈 거리를 40분 50분 거북이걸음으로 사고 난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인도를 자기 안방인 양 활보하는 택배 오토바이와 전기 자전거와

길거리 지날 때마다 코를 찌르는 담배 연기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내뿜는 전자 담배 냄새


편리함의 뒤안길에서

이것이 도시에 사는 우리가 대가를 치러야 하는 비용인 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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