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의 힘(음악은 위대하다)
요즘 표현으로 치면, 나의 인생 영화 중 하나는 '미션(1986)' 이다.
제레미 아이언스와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압권이라는 표현으로는 담아 낼수 없는 무엇이 있었다.
거기에 웅장한 폭포씬과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
처음 보았을 때 제일 매혹적이었던 것은 스토리라인이었다.
불의에 대항한 정의로운 항거. 핍박 받는 민족의 몰살과 역설적인 카톨릭의 종교성 등.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치는 그리고, 나의 인생 행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화이다.
하지만, 지금은 영화 자체보다 음악(노래)의 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영화에서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이 없었다면,
'On Earth As It Is In Heaven', 'The Falls', 'Gabriel's Oboe' 등의 음악이 없었다면,
영화가 지금까지도 우리 가슴에 남아 영혼의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특히, 'Gabriel's Oboe'는 영화 전체 테마곡의 원형과 같은 곡이라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거의 모든 의미를 선율 하나로 전달하고 남는다. 원주민들에게 순수한 종교의 의미를 전달하고픈 가브리엘 신부의 마음. 그리고, 뭔지 모르지만 뭔가 부드럽고 전혀 커뮤니케이션이 안될 것 같은 두 민족의 어색한 관계를 녹이는 그 선율.
개봉한 지 무려 40년이다. 40년이 넘게 흘렀음에도 아직도 그 장면을 볼 때마다 가슴을 촉촉히 적시는 느낌을 간직한다.
'씨네마천국'은 어떤가? 같은 모리꼬네의 음악이긴 하지만,
무언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린 시절의 그 때로 돌아가게 하는 아련한 음악이다.
그 마지막 장면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의 향연이다.
그에 맞는 음악이 없었다면, 그렇게 소중한 영화가 되었을까?
영화에서 음악의 중요성은 영화의 상징성 같은 것으로 음악을 빼고 논할수 없다.
스릴러 영화에서 장면과 장면 사이로 흐르는 배경음악이
주인공의 심정, 상황의 설명 그리고 보는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한다.
배경음악 단 몇 초라도 그 상황을 설명하는 수백마디의 말보다 훨씬 함축적으로 자극적으로 전달한다.
음악은 단순히 예술가들의 몫만은 아니다.
순백의 카톨릭 미사에서 웅장한 음악이 없다면,
시상식의 순간에 음악이 없다면,
드라마나 영화의 씬 사이에 배경 음악과 OST가 없다면,
아마도 그것은 연골 없이 뼈와 뼈가 부딪히며 걷는 아픔일테고,
연골없는 어깨와 팔이 맞닿는 아픔일 것이다.
우리의 생활에서 음악은 뗄레야 뗄수 없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