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에 고함"""
"청춘에 고함"
나는 펑크록을 좋아한다.
나는 헤비메탈도 좋아한다.
한낱 병아리 같은 청년들만 좋아할 것 같은 음악을 50넘은 늙다리 아저씨가 좋아한다.
20대 청년들이 야구모자 뒤돌려 쓴 채, 너덜 너덜한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서
바깥에 할리를 세워 놓고 온 것 같은 가죽 재킷을 입은 사람들만 즐길 것 같았던
로큰롤이 젊은이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직도 Metalica의 'Enter Sandman'의 기타 리프를 들으면 피가 끓고,
Iron Maiden의 'Troopers'를 듣고 있으면 허공의 에어기타가 춤을 춘다.
Greenday의 'BasketCase'와 'American Idiot'은 역시나 헤드뱅잉이 어울리고,
NIrvana의 'Smells like a teen spirit'은 역시.. 를 남발하게 한다.
내가 20대 때는 진지하게 신나는 음악이 젊음을 표출하는 젊은이들만의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나이 들어서는 트로트를 즐기며, 지르박과 서글픈 가곡들만 들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 나이가 되어 생각해 보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무식한 소리..'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음악에 세대가 어디 있으며, 나이 든 사람에게 맞는 음악이란 게 존재하는 가 하는 의구심까지 든다
물론 그렇다고 조용필이나 최백호의 곡들을 안 듣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창밖의 여자'를 들으며, 후렴구를 따라 부르고,
때로는 영일만 친구를 꺾임 넣어 부르면서,
앞으로 뭐 해야 하나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