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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프로 Jul 01. 2022

톡으로 메타버스를?
카카오가 만들 새로운 기회.

오늘의 마케팅, 7월 1일 

얼마 전 카카오에서 '카카오 유니버스'라는 카카오판 메타버스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공식 발표일은 6월 7일인데, 사전에 내용이 얼추 나왔기 때문에 저도 관련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죠. (카카오톡의 변신은 성공할 수 있을까?)


관련해서 여러 기사들이 있지만, 일단 카카오의 사이트에 올린 내용을 참고하는 게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로 내용을 한번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KAKAOTALK THE EVERYWHERE.


관련된 기사들을 보면 이번 발표의 특징으로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라는 것에 방점을 찍은 경우가 많더군요. 하지만 저는 '오픈링크'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우리는 많은 게임, 영화 등의 영향으로 메타버스를 VR로 이루어진 가상 세계로 한정짓는 경향이 강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카카오의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라는 것이 이질적으로 느껴지게 되죠. 아무리 복고가 유행이라지만, 3D 게임 시대에 텍스트로 하는 '단군의 땅'을 들고 나온 느낌이랄까요? 


PC 통신 시절 텍스트로 구현되던 게임 <단군의 땅>


하지만,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은 어차피 톡에 있어요. 갑자기 톡을 버리고 제페토 같은 형태로 바꿀 순 없죠. 그래서 나온 것이 '오픈링크'입니다. 오픈채팅을 이용해 보신 분이라면 쉽게 이해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쉽게 말해 카카오가 만든 모든 서비스에 오픈채팅을 연결하는 거죠. 


카카오라는 회사는 크게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으로 나뉘어 있는데요.(아래 표 참고) 오픈링크를 통해 이러한 콘텐츠와 플랫폼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가 됩니다. 우리가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맛집을 방문하고... 그런 동일한 경험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겠다는 거죠. 


카카오의 비즈니스 영역 (ⒸDART)


카카오는 '관심'을 중심으로 '톡'을 연결시키면 대화가 더 활발해지고, 다시 콘텐츠의 이용으로 이어지는 유니버스를 상상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매력적인 모델로 느껴지시나요? 




브런치 작가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까?  


대형 플랫폼의 변신은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큰 기회도 위기도 됩니다. 한때 많은 스타트업들을 탄생시켰던 페이스북이 알고리즘을 바꾸자, 갑자기 위기를 맞거나 퇴출된 회사들도 많죠. 


블로그, 카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은 모두 대형 인플루언서들을 탄생시켰습니다. 기업들의 마케팅도 크게 변했죠. 이런 플랫폼을 활용해 직접 마케팅을 하는 것은 물론,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도 중요해졌습니다. 


카카오의 경우, 향후 비전에서 B2C2C를 강조했는데요. 한마디로 카카오가 제공하는 유니버스 안에서 개인들이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만들고, 또 그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 기반을 강화하는 모델이죠.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그리고 여러분이 보고 있는 브런치의 경우도 블로그에 비해 책이나 강연 등과 연결될 기회는 많은 대신, 방문자가 많아도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기는 어렵죠. 하지만 작가가 만드는 다른 채널, 또 오픈링크 등과 연결되면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현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런 움직임이 한편으론 기회가 되고 한편으론 위기가 되겠죠. 새로운 수익의 기회가 생긴다면 아마도 더 많은 경쟁자들이 생길 테니까요. 브런치에도 지금은 '작가'를 지망하는 분들이 많지만, 향후엔 요리사, 변호사, 의사, 또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이 유튜버를 꿈꿨죠. 지금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걸 깨닫고 대부분 접으신 듯합니다만.. 이젠 브런치도, 또 카카오가 만드는 유니버스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올 하반기부터 더 치열한 경쟁의 장이 열리기 전에 하루빨리 대비를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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