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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프로 Aug 22. 2022

카페 창업 전성시대,
고객을 부르는 요소 세 가지.

여러분은 언제 카페에 가시나요? 저는 하루에도 보통 2~3번은 찾게 되는데요. 출근하면서 테이크아웃으로 한잔, 점심 먹고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며 또 한잔, 그리고 혹 야근을 하게 되거나 저녁 약속 전에 잠깐 짬이 날 때 또 카페를 들르게 되죠. 카페는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는 하루를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힘이자 일상이 됐습니다. 

 

우리의 생활에 이렇게 깊이 파고들다 보니창업에서도 급성장하고 있죠예전엔 모든 직장인들의 끝은 '치킨집'으로 귀결된다는 말도 있었지만요즘은 '카페' 서서히 넘어가고 있는  같기도 합니다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치킨 가맹점은 2020년에 2천여  늘어 27,600 카페 가맹점은 3천여  증가해 2 1300 개라고 하는데,  증가율로 보면 머지않아 카페가 치킨을 능가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만큼 카페가 대세이긴 하지만, 또 사업을 하는 입장에선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뜻도 될 겁니다. 


만약 본업이든 부업이든 카페를 창업하기로 결심했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카페는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곳,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하루 2~3번을 가더라도 맘이 편한 곳, 그리고 개성이 있는 곳이죠.  


물론 브랜드 파워로만 보면 물론 스타벅스가 넘사벽일 겁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가맹 형태가 아니니 제외하고요. '개성'과 '가격'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카페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갑자기 웬 카페? 하실지 모르겠는데.. 얼마 전 n잡러 관련한 글에 썼듯, 최근에 빅브랜드 마케팅 외에 작은 브랜드나 개인 브랜딩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마침 원고에 대한 의뢰가 들어온 겸, '댄싱컵'이라는 커피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공간이 주는 힘, 머무르고 싶은 공간인가?  


예전에 '힙한 가게는 왜 간판이 없을까'라는 글을 올린 적도 있지만, 개성이 있는 카페 또는 식당은 고객이 알아서 소문을 내고 찾아 오게 됩니다. 


'댄싱컵'은 일단 깔끔한 외관과 인테리어로 눈길을 끕니다. 요즘 카페는 단순히 커피만 마시러 가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약속을 잡거나, 잠시 머물러 휴식을 취할 때 역시 중요한 요소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문한 고객들이 사진을 남기기 좋다는 곳이 된다는 뜻도 됩니다.


댄싱컵의 내외관 이미지 (©️댄싱컵)


요즘엔 독특한 콘셉트의 커피숍들이 많아졌습니다. 책과 함께 하는 공간이 북카페가 있고, 소규모 극장을 갖춘 곳도 있더군요. 최근에 카페에 가보면 여기가 도서관인지, 카페인지 헷갈릴 때도 종종 있어요. 


커피 한잔 시켜 놓고 종일 앉아 있는 고객들 때문에 사장님 입장에선 골치가 아픈 일일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소비자 입장들이 그런 공간을 일부러 찾아다니니 적극적으로 콘셉트에 반영해야 합니다. 


브런치를 쓰시는 분들도 아마 카페에서 주로 글을 쓰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엔 작가 분들 중에서도 작업실 대신 카페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결국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다시 찾게 만드는 공간이 되고, 또 고객이 인스타에 공유하는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요? 




#2. 본질은 결국 커피, 커피 맛을 아는 사람들. 


서두에 적었듯이, 이제 하루 커피 2~3잔은 기본이 됐습니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5천 원, 치킨 한 마리에 3만 원(배달 포함)의 시대라지만, 밥값도 매일 오르는 마당에 매번 비싼 커피를 마시긴 어렵죠. 데일리 커피는 가격과 맛의 적정선을 찾아야 합니다. 


사실 어느새 커피 시장은 양극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멋진 인테리어와 넓은 공간을 갖춘 대신 비싼 커피숍이 있고,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1,500원 이하 저렴한 커피숍들도 있죠. 이런 곳들은 테이블이 없거나 좁고, 커피를 음미한다기보다 카페인이 필요해서 찾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왜 이런 곳이 유행일까요? 


저도 그렇지만, 일반인들은 커피 맛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죠. 어떤 테스트에 의하면 새로운 기계와 새로운 원두를 사용해서 내린 신선한 커피보다, 조금 지난 원두와 오래된 기계에서 내린 커피를 더 맛있다(?)고 선택한 소비자들이 많았다더군요. 이유는? 익숙함 때문이랍니다. 그동안 그런 커피를 계속 마셔왔기 때문인 거죠. 


하지만 커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원두나 로스팅, 블렌딩 등에 따라 정말 다양한 맛을 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나만의 취향이 명확해지고 있습니다과테말라산 원두가 좋다라던가, 커피는 역시 산미가 조금 있어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다만 저렴한 가격대의 커피에선 이런 고객의 취향과 퀄리티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긴 어려웠습니다. 


댄싱컵은 'High Quility, Low Price Coffee'를 표방하며 좋은 원두와 낮은 가격의 접점을 찾아냈습니다. 최근 '스페셜티'라는 이름을 붙인 고급 커피숍도 확산되고 있는데, 댄싱컵은 저렴한 가격대(아메리카노 기준 2천 원)를 유지하면서도 상위 8%의 스페셜티 원두를 제공합니다. 커피전문점은 커피에 집중해야 한다는 본질에 충실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은 커피숍의 본질은 커피, 좋은 원두에 좋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댄싱컵)


원가의 부담이 분명 없지 않을 텐데, 그럼에도 스페셜티 원두를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언젠가 '커피 좀 아는 사람'들로부터의 입소문이 퍼져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겠죠. 대중들도 그런 차이를 구분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3. 고객을 움직이는 브랜드 스토리와 경험. 


집이나 직장에서, 친구를 기다릴 때나 여행지에서, 때론 그냥 길을 가다가.. 우리는 무수히 많은 카페들을 방문하고 또 잊어 버리게 됩니다. 고객이 기억하고 또 움직이게 만들려면 어떤 스토리와 경험을 제공해야 할까요? 


댄싱컵의 대표 메뉴는 '댄싱 커피'인데요. 에스프레소에 블랜딩 밀크, 커스터드 크림이 올라간 메뉴입니다. (아래 사진) 댄싱컵도 커피 브랜드 이름으로는 생소하지만 한번 들으면, 그리고 그 '댄싱커피'와 춤추는 듯한 심볼을 보게 되면 쉽게 잊혀지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댄싱컵의 시그니처 메뉴인 댄싱커피 (©️댄싱컵)


그리고 커피 외에 소비자들의 디저트 니즈를 충족되기 위해 쿠키와 크로플 그리고 디저트까지 오븐에서 직접 구워 높은 수준의 제품으로 완성한다고 합니다. 고퀄리티의 커피에 디저트까지 가격과 타협하지 않고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댄싱컵의 베이커리와 음료들 (©️댄싱컵)


오래 앉아 있는 공간에서 음악 역시 빼놓을 수 없죠.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도, 또 공부나 독서를 할 때 역시 음악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댄싱컵은 직접 큐레이션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공간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심볼과 시그니쳐 메뉴의 콜라보, 그리고 고소한 베이커리의 향에 음악까지.. 고객의 오감을 충족시키는 이러한 경험들이 모여 고객들의 기억에 남고 다시 찾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직접 큐레이션한 음악과 베이커리, 그리고 커피까지 경험은 브랜드로 남습니다. (©️댄싱컵)




카페는 무수히 많아지고, 대형 카페부터 브랜드만의 개성을 가진 작은 카페도 대거 등장하고 있는데, 결국 고객의 발걸음을 당길 수 있는 ‘공간, 커피, 브랜드 일관된 철학’이 분명한 가게만이 살아남지 않을까요?  


# 본 콘텐츠는 광고주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 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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