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프로 Aug 15. 2022

작은 브랜드의 마케팅은 어떻게 다를까?

오늘의 마케팅, 8월 15일

우리는 흔히 ‘마케팅’이라고 하면 ‘광고’ 또는 ‘브랜딩’과 혼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케팅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헷갈리죠. 동시에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 작은 브랜드에게 마케팅이란 어떤 의미가 될까요? 




작은 브랜드의 마케팅은 ‘세일즈’에 더 가까운 개념이 아닐까요? 포털이나 쇼핑몰에서 검색을 했을 때 상위에 노출되게 만든다거나, 타깃 고객이 즉시 ‘전환’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가 중요하죠. 그래서 스타트업 같은 곳의 채용 공지를 보면 ‘퍼포먼스 마케팅 경험자 우대’ 같은 말이 많더군요. 결국 마케터의 역할은 당장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적어도 최근까진 그랬죠. 


요즘엔 조금 변화가 보이는 듯합니다. 퍼포먼스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도 있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닌가 회의가 든 이유도 있겠죠. 그래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브랜딩’이고요.


하지만, 과거라고 브랜딩이 중요하다는  몰랐을까요? 브랜딩은 돈이 많이 든다거나,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거나, 일단 꾸준히 판매가 되고 관계가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뒤로 미뤄뒀을 뿐입니다.  


빅브랜드 역시 미디어나 고객의 변화에 따라 마케팅이나 브랜딩 방식이 바뀌지 않았을 리 없지만, 작은 브랜드는 특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아웃스탠딩에 관련된 글을 기고했는데요.





기고한 내용을 그대로 여기에 옮길 수는 없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작은 브랜드일수록 Fan을 중심으로 한 스킨십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빅브랜드가 하듯 대규모 서포터스를 운영한다던가, 성수동이나 백화점 같은 곳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또 슈퍼콘서트 같은 대형 이벤트를 개최할 순 없겠지만요. 


고객의 사연을 뉴스레터에 소개하기도 하고 (오롤리데이 해피어 레터), 대표의 유튜브 채널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점점을 넓히기도 하죠. (김창수 위스키의 창업자 유튜브, 퍼블리의 박소령 대표 인스타그램 등) 그 외에 고객을 직접 사무실에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강좌를 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롤리데이의 뉴스테러에 실리는 Fan과의 소통 코너 (©️오롤리데이 해피어 레터)


작은 브랜드일수록 고객과의 접점을 줄이는 경우들도 많았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마케팅 자동화에 도움을 받고, 고객센터 같은 것도 가급적 직접 통화를 피하게 되죠. 아무래도 스킨십들은 시간이 들어가니까요. 


만약 퍼포먼스 위주의 마케팅을 꾸준히 해왔던 작은 브랜드라면, 뭔가 성장의 동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우리 브랜드에겐 Fan이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 Fan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라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