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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레드밀 Aug 19. 2024

네가 새긴 자리

뜸해도 괜찮아

사라지지는 마

내 마음 쓰이고 속상해서 하는 말이야

그러니 부디 사라지지 마

나는 결코 네 자리를 잊지 않을 테니

뜸해도 괜찮아

가끔이라도 찾아와 너를 나눠줘


삶에 상처받아 우울하고 때로 권태로워도

우리에게 그게 다는 아니잖아

보이지 않는 어깨에 기대어 위로받고

나를 닮은 너의 목소리에 울며

너의 자리를 새겼잖아


네가 지워진 자리

나는 언제까지 치유될 수 없으니

가시를 키울 테지

내 마음 다칠까 봐 하는 말이야


제발 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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