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by 트레드밀

나의 외로움은

홀로 스러져 간다는 불안이었어

그럼에도 모두가 동경하는 그 불꽃으로 날아들 수 없어

고독하기로 했지


내 소리에 귀 기울이려 고독하기로 했지

텅 빈 듯 끝없이 이어지는

그 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 머물기로 했지


공명이 확고 해지니

자유로운 이 고독이 외롭지 않았어


산도 들도,

풀과 나무도 내게 말을 걸고

텅 빈 울음을 함께 울었지


끝없는 어둠인 줄 알았던

침묵만 있는 줄 알았던 심연에

빛이 가득하더라

빛나는 별이 가득하니

이젠 외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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