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에게 훨훨 날아가라 했지요
하지만 나는 법을 알려주지 않았어요
나는 나는 법을 몰랐어요
엄마는 알려주지 않았어요
엄마도 날아본 적이 없어 나는 법을 몰랐거든요
엄마는 나에게 날 수 있다 했어요
나는 엄마등에 말라붙은 날개를 매만지며 말했어요
내 날개도 말라버릴 거라고
엄마는 자꾸 날아가라 하면서
파닥거리면 다친다 하지 말라 했어요
나는 멋지게 날 수 없었어요
엄마는 가르쳐 줄 수 없었어요
엄마는 내 파닥거리는 여린 날개가 부러웠나 봐요.
날아본 적이 없어서
파닥거려 본 적도 없어서
파닥거리는 내 여린 날개로
진짜 날아가 버릴까 두려웠나 봐요.
괜찮아요 엄마
이제 내 날개는 흔적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