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린란드 Jun 02. 2020

아빠가 육아휴직 시 주의할 점

왜 아빠가 육아휴직을 해야 할까?

  육아휴직을 하면서 나의 성향이 아이를 돌보는 육아와 잘 맞아서 끝까지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아내가 보기엔 허점 투성이에 잘 챙기지 못한다고 구박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아이가 즐겁고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생활했다는 점만 놓고 봤을 때 나의 육아휴직은 성공적이었다고 자찬해본다.


  휴직을 시작할 때를 돌이켜 보면 육아휴직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참 낯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빠가 육아휴직을 한다는 점에서 주위의 시선도 의식이 되고 어색했다. 아무래도 ‘육아는 엄마‘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아빠가 직장을 안 다니고 아이를 따라다닌다는 것은 아직도 낯선 풍경인 것이다. 그래서 휴직한 아빠들은 사회로부터 떨어져 있다는 생각과 육아를 한다는 시선 때문에 휴직 초기에 우울해지거나 위축될 수가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생활도 일상처럼 익숙해지게 되고 다른 이의 시선도 느껴지지 않게 된다. 이 시간이 다시 오지 않을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인 것을 상기하고 즐겁게 아이와 생활하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 


  육아를 하다 보면 많은 절제가 필요해진다. 사회생활할 때처럼 친구나 동료를 만나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여가를 보내기 쉽지 않다. 밤에 무리를 하게 되면 낮에 아이를 돌보는 일에 지장을 받게 된다. 하루 연가를 낼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가끔 아내나 가족이 아이를 돌봐주는 날에 기분전환을 할 수밖에 없다. 


  아이를 돌보다가 재우고 난 저녁이면 내 시간을 갖고 싶어 밤에 이런저런 취미활동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늦게 자게 되고 그러면 다음날은 또 피곤한 하루를 보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런 패턴은 나도 겪었고 다른 사람들의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주 겪게 되는 일인 것 같다.


  하루 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다가 아이가 자는 밤이나 저녁은 모처럼 돌아오는 자기만의 소중한 시간이어서 금방 잠들지 못한다. 특히 코로나로 아이가 학교도 가지 않고 하루 종일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내 시간을 갖기 위한 몸부림이 더 심해졌던 것 같다. 늦게 까지 안 자다가 새벽에 잠들곤 했다. 그러나 이런 패턴은 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깨닫고 되도록 일찍 수면을 취하려고 했다. 


  육아는 힘들고 긴 여정이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시간을 내서 가벼운 운동도 하면서 체력관리도 잘해야 아이와 나 둘 다 건강한 육아휴직 기간을 보낼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 육아휴직의 장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