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밀밭의 파수꾼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애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호밀밭의 파수꾼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방황했던 어린시절의 체험을 소재로 쓴 소설이다. 퇴학당한 소년 주인공의 눈으로 바라본 기성세대와 사회의 허위와 위선을 비판하고 있다. 출간 당시 사회비판 소재로 인해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논쟁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