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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둘 Jan 20. 2022

심리상담의 북극성,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상상하면 이루어 지리니

심리상담을 하면 꼭 물어보는 게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상담을 마칠 때쯤에는 나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기를 바라나요?'


옛날에는 뱃사람들이 북극성을 보고 현재 자기 배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하지요. 북극성을 보고서 목표지까지 얼마나 왔는지를 가늠하고 항해를 했다고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심리상담에도 북극성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질문에 대한 답이 그것입니다.


내가 되고 싶은 어떤 모습, 내가 살고 싶은 어떤 삶. 그 모습과 삶에서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기에 사람들은 심리상담을 찾아 옵니다. 지금의 내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기 때문에 심리상담을 찾아 오는 것입니다. 현재의 내 삶과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을 가득 품고서 말이지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선뜻 자신의 북극성을 말하지 못합니다. 마치 발설하면 안 되는 주문이라도 걸린 듯 함구합니다. 현재가  불만족인 것이 분명하다면 그 반대의 만족의 상태를 쉽게 상상할 수도 있을 듯한데 그러지를 못합니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빛바랜 현실을 살아가면서 꿈꾸는 능력조차 희미해졌기 때문입니다.


꿈꾸어도 됩니다. 원해도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말해도 됩니다. 그건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행하지 않고 말하지도 않고 산다면 그것은 누구의 삶일까요? 오랫동안 현실에 치여 꿈꾸는 것조차 잊었다면 이제 깨어날 시간입니다. 나도 내가 원하는 내가 될 자유와 권리가 있습니다.


심리상담은 단지 해진 마음을 수선하는 것에 그치는 작업이 아닙니다. 심리상담은 내가 되고 싶은 나,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명확히 알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마음속에 선명하게 그릴수록 그곳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심리상담에 찾아와서 얻고 싶었던 그것을 얻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나의 북극성은 무엇인가요?

북극성이 환히 빛날수록 내 마음의 여행길도 훤히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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