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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안 Jun 20. 2024

에덴 프로젝트 2

에덴을 향해 꾸는 꿈

*에덴 프로젝트 1에서 이어집니다.


씨앗(seed) 전시관.

'우리의 미래는 오늘 우리가 내리는 선택 위에 세워진다.'


피터 랜들 페이지가 만든 씨앗이라는 작품을 설치하는 과정과 작품에 대한 설명이다.



다양한 분야의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여준다. 

가이드가 있어 설명을 들었다면 무척 흥미로웠을 것이다. 깊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보이지 않는 세계' 전시에 대한 해설을 듣기 위해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자...

여행도 쉬는 것이지만 여행 중 쉬는 것은 최고의 휴식이다.



밖으로 나오니 7월의 태양 아래 빛나는 자연이 펼쳐진다. 


에덴 프로젝트는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용하는 모든 제품과 각 공간은 환경보호를 실천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물도 빗물을 받아서 사용한다. 태양에너지를 활용하는 곳도 곳곳에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이 빨라지기를...

 


물 정원(water garden)

물은 '생명을 위한 해결책'이다.

물의 흐름을 보여주는 파란색... 보이지 않던 투명의 물이 푸른색으로 나타나니 색달랐다.



비스듬히 누운 이 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정원은 평화로웠다.

온몸에 햇살을 가득 받으며 아무 걱정 없이 앉아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되었던 시간... 그리워진다. 


이 순간은 이 순간으로 유일한 시간이다. 

"아무도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그지 못한다"  (헤라클레이토스)



식물의 모양을 퍼즐로 맞추는 그림판이다. 잠깐 해봤는데 아이가 된 듯 즐거웠다.



열대우림관(Rain forest Biome)


싸늘했던 바깥 날씨와 다르게 습도가 높아지며 덥다. 열대우림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거대한 온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커다란 온실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데도 이상하게 복잡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숲 같은 온실에 공기는 맑았고 길은 많았으며 햇살은 투명 비닐을 통해 정제돼서 들어오는 천국 같은 평화로움이 사람들 사이를 흘러 다녔다.



비가 오는 기후를 체험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가옥 형태의 작은 전시관. 

비 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주는 여유로움... 이유 없이 나의 뒷모습처럼 느껴졌다.


이곳에서는 열대우림에 사는 식물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도 볼 수가 있다.



온실은 수많은 육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벌집 모양에서 착안한 것으로 아연 철관의 프레임과 그 위에 재활용이 가능한 세 겹의 ETFE 필름을 덮어 온실을 완성했다. 


ETFE는 소재의 특성상 매우 가볍고 유연하여 유리보다 더 많은 빛을 투과할 수 있으며,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아 오염물이 빗물에 쉽게 씻겨 나간다. 또한, 세 겹의 필름 사이에는 공기층이 있어 태양열을 저장해 내부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을 이곳의 모든 공간이 증명하고 있다.



에덴동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철제 구조물.



복원에 참여한 이들이 꿈꿨던 에덴의 모습



그 지역의 식물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 신앙, 식량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식물에 대한 내용을 벽화 형태로 그려 놓았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다.



이곳은 자원 재활용에 대한 무궁무진한 교육 장소이다

폐타이어로 만든 의자에서 쉬고 계신 할아버지가 너무 귀여웠다. 사진을 찍어도 개의치 않으셨다.



에덴 바오밥 카페

'열대 바오밥 스무디와 럼 칵테일 제공'이라고 쓰여있어서 그냥 주는 줄 알았는데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에덴에서 재배한 바오밥 열매를 넣어 주스를 만들어 주는 카페

밍밍하고 미지근한 자연의 맛이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먹었던 재료 본래의 그 맛 같은... 에덴다운 음료수.



에덴 프로젝트를 지키고 가꾸는 사람들

식물을 돌보고 바이옴 천장에 줄을 매어 수리를 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니 이곳 또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는 실감이 났다.


견학 온 아이들이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초집중 상태로 열심히 듣고 무언가를 적기도 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아이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열대 우림관과 온대식물 생태관 사이에 커다란 식당이 있다. 원하는 음식을 접시에 담은 후 계산하는 방식이다. 구운 고기, 샐러드, 파이, 맥주 등을 먹을 수 있다. 


음식은 따뜻했고 맛있었다. 에덴처럼.




다음주 목요일 '에덴 프로젝트 3'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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