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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안 Jun 13. 2024

에덴 프로젝트 1

세계에서 가장 큰 온실과 정원

세인트 오스틀역에서 에덴 프로젝트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걷고 해서 1시간 정도가 걸렸다.

우리는 전날 탔던 택시를 예약했다. 시간은 20분, 요금은 만 오천 원. 좋은 선택이었다.


에덴 프로젝트(The Eden Project)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온실과 정원이다.

*영국에서는 '이던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런던 남서쪽 콘월 세인트 오스틀에 위치한 에덴 프로젝트는 도자기의 원료로 쓰이는 흙을 채취하다 폐광된 지역이다.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그 정원의 중심에 거대한 반구형 신개념 플라스틱 구조물인 바이옴(biome, 생물군계) 온실 6개가 연결되어 있다.


온실에는 영국의 기후에서 살 수 없는 해외 생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후에 따라 항상 최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접목해서 만들어 놓았다.


영국 밀레니엄 재단의 지원을 받아 복원을 진행한 곳으로 280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식물원인 에덴 프로젝트는 1997년 착공하여 2001년 3월 17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약 5천여 종을 대표하는 100만여 개의 세계 각국 식생이 열대우림, 아마존, 미국 서부 및 지중해 등 지역별·주제별로 조성되어 있다.


설립자는 팀 스미트와 엔지니어인 토니 헌트이다. 교육 자선기관 '에덴 트러스트'가 소유와 운영을 하고 있다.



에덴 프로젝트 들어가는 입구 중 apple 1 정류장에 짐 보관함이 있다.

자유여행에서 짐보관소는 반갑고 소중한 곳이다!


지하철역 같은 곳의 보관함은 크기가 작아서 캐리어를 보관하기 어려웠는데 이곳은 커다란 보관함이 있어 편리했다. 택시에서 내린 우리는 짐을 보관하고 에덴 프로젝트로 향했다.



에덴 프로젝트는 열대우림 생태관, 온대식물 생태관, 야외 식물 전시장, 더 코어관(교육 및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입구 안내판에 그날의 행사를 적어 놓았다.

사진을 찍어 들어가면 돌아보다 시간이 맞으면 참여할 수 있다. 손글씨가 인상적이었다.



에덴 프로젝트 매표소로 가는 길이다.



들어갈 때 짐검사를 한다. 천장에 구름 같은 모형물이 떠있다.

조금 걸어 들어가면 입구가 나온다. 사전 예매를 해도 되지만 우리는 현장에서 표를 샀다.



매표소 앞에 있는 카페.


갓 구운 빵과 커피 냄새가 우리를 유혹하고 느긋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커피를 마시며 바삭한 빵을 먹으니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일단 먹고 시작하자.



입구가 언덕이라 이곳에서 보면 에덴 프로젝트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바이옴이라 불리는 온실의 돔 껍질들은 세 겹의 특수 플라스틱을 겹쳐 만든 것으로, 겹쳐진 공간 사이에 공기가 들어 있어 무게감은 거의 없다고 한다.



입구에서 아래로 걸어 내려가야 온실 전시관으로 갈 수 있다.  



더 코어관


미래의 자연환경을 보여주고 환경 및 식물에 대한 교육과 전시, 이벤트를 하는 곳이다. 건물 외관은 해바라기 씨앗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코어관 내부와 구성 메뉴(출처 : 에덴 프로젝트 홈페이지 )

에덴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정보는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에덴 프로젝트 홈페이지


코어관에서는 "보이지  않는 세계 전시회(Invisible Worlds exhibition)"를 하고 있었다. 다음은 에덴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이다.

Invisible Worlds is a major new permanent exhibition that reveals the world beyond our senses: too big, too small, too fast, too slow, too far away in space and time
보이지 않는 세계는 우리의 감각을 초월한 세계를 드러내는 주요한 새로운 영구 전시회입니다. 너무 크고, 너무 작고, 너무 빠르며, 너무 느리고, 공간과 시간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변형한 핵심 건물 안에서 보이지 않는 세계는 모든 규모에서 생명과 지구의 환경 사이의 상호 연결성을 소개하고 생명이 어떻게 형성되고 보이지 않는 '생명 지원 시스템'을 형성하는지를 탐구합니다.
Lost myself in a world where art meets science today. Super impressed.
오늘날 과학과 만난 예술의 세계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코어관 내부

코어관에서는 체험과 영상자료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보이지 않는 면을 보여주고 있다.



무한블루 조각(Infinity Blue sculpture)

무한 블루 조각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자기 조각중 하나이다. 8미터 높이로 코어관의 지붕까지 솟아있다.


이 거대한 도자기 조각품은 세계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중요한 유기체 중 하나인 '시아노 박테리아'를 표현한 것이다. 


무한 블루의 사방으로 뚫린 구멍에서는 시아노 박테리아와 그 후손들이 30억 년 동안 생산해 온 산소를 나타내는 증기 고리가 나온다. 호흡할 때마다 산소를 제공하는 보이지 않는 생명체에 경의를 표하는 거대한 구조물이다.


30억 년 전 시아노 박테리아는 산소를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이로 인해 지구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 오늘날 그들은 식물과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발견되는 먼 후손들과 함께 우리가 취하는 모든 호흡에서 산소를 공급한다.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기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 무한 블루는 기묘한 느낌을 준다.

천정으로부터 햇살이 들어오고 사방으로 뚫려있는 구멍에서 증기 고리가 천천히 나온다. 그리고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이내 사라지는데 이 고리가 우리를 살게 하는 산소인 것이다.





다음 주 목요일 '에덴 프로젝트 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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