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읽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읽기 모임이 끝났다.
올 5월 12일부터 하루 한 챕터씩(토, 일 제외) 읽기 시작해서 9월 30일에 마지막 장을 덮었다. 책은 늘 혼자 몰아 읽기만 했지 이렇게 하루 10장 정도의 분량을 여러 명이서 천천히 규칙적으로 읽은 독서 경험은 처음이었다.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서 아침 독서를 시작했다.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월요병이 없어졌다. 그 자리에 설렘이라는 감정이 들어왔다.
읽으려고 도전했다 실패했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길고 어려운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벽돌책 3권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선택한 읽기 모임은 나에게 새로운 독서 경험과 기쁨을 주었다.
하나의 책을 같이 읽는 사람들과의 끈끈한 연대
: 만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책에 대한 다양한 관점
: 다른 이들이 카톡에 올려놓은 부분을 읽으면서 다른 관점이 존재함을 느낀다.
맛있는 음식을 천천히 먹듯
: 매일 조금씩 읽으니 분량이 적어서 꼼꼼하게 읽을 수 있다. 음미하며.
아침시간이 즐거워진다.
: 좋아하는 책을 읽을 생각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새로운 한 권의 책, 나만의 독서노트가 남았다.
우리는 다음 책을 정했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영화로만 본 이 책을 읽기 시작할 10월을 기다린다.